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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문 대통령, 포항 대성아파트 방문 "가재도구피해 지원검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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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결정된 아파트에서 "주민 자의로 하는 재건축과는 다를 것"

복구지원 해병대 장병 격려…지휘관에게 "장병 안전 잘 챙겨달라"

연합뉴스

지진 피해 주민과 대화하는 문 대통령
(포항=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규모 5.4 지진 피해로 붕괴 우려가 있어 폐쇄한 경북 포항시의 대성아파트 방문 가장 큰 피해를 입은 E동 주민과 대화하고 있다. 2017.11.24. kjhpress@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지진 피해가구 지원 대책과 관련 "가재도구를 일일이 다 해드릴 방법은 없겠지만, 소파나 냉장고라든지 값비싼 것들은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포항 강진으로 붕괴 우려가 제기된 포항 대성아파트 주민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특별재난지역에 대한 지원 체계가 주택 파손에 대한 보상만 있고 가재도구에 대한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철거가 결정된 건물 앞에서 최웅 포항 부시장에게 "다르게 복원할 방법은 없겠나"라고 물은 뒤 '복원이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오자 "연한 상으로도 재건축할 연한이 됐고 안전에 문제가 생겼으니 재건축을 하지 않을 수가 없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이 자의로 재건축하는 것과 안전에 큰 문제가 생겨 안전 대책으로 재건축하는 것은 다를 것"이라며 "포항시가 경제성과 문화재 보호, 환경과의 조화 등을 잘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대성아파트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피해주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한 피해주민은 문 대통령에게 "저희 같은 경우에는 여름옷을 입고 나와서 이 옷차림밖에 없다. 다른 집은 세간이라도 빼 온다고 하는데 저희는 아무것도 가지고 나올 수 없고 비참한 현실"이라고 호소했다.

또 "살아나온 것만 해도 감사하다고 위안으로 삼는데 삶의 터전이 망가졌기 때문에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고 울먹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고가 가재도구 피해도 지원을 검토해보겠다며 피해주민을 위로했다.

연합뉴스

해병대 장병 격려하는 문 대통령
(포항=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규모 5.4 지진 피해로 붕괴 우려가 있어 폐쇄한 경북 포항시의 대성아파트 방문해 복구작업에 투입된 해병대를 격려하고 있다. 2017.11.24 kjhpress@yna.co.kr (끝)



문 대통령은 또 대성아파트 피해 현장의 복구작업을 지원 중인 해병대 장병, 소방관, 경찰관들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해병대 장병들이 관등성명을 댄 후 큰 소리로 "충성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외치자, "크게 복창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피해복구 작업을 지휘 중인 해병대 신속기동부대장 김창환 중령으로부터 작업 상황에 대해 보고받고 "장병들의 안전도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대성아파트 방문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최웅 포항 부시장,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등이 수행했다.

문 대통령은 20분가량 대성아파트 피해 현장을 둘러본 후 이재민 대피소로 사용 중인 포항 흥해체육관으로 떠났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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