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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음난가그와, 24일 대통령 취임…무가베도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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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짐바브웨 차기 대통령 내정 음난가그와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에머슨 음난가그와(75) 차기 짐바브웨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정식 취임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취임식은 최대 6만명을 수용 가능한 국립 스포츠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주최 측은 "각계 각층의 국민이 모두 나와 역사적인 날을 지켜보라"고 권고했다.

집권여당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동맹 애국전선(ZANU-PF)'의 지지자들은 "평생에 한 번 뿐일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국가 전역에서 모일 예정이다.

이날 취임식에는 로버트 무가베 전 대통령도 참석해 작별인사 수준의 예우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외빈으로는 로리 스튜어트 영국 외무부 차관이 참석한다. 제이컵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주앙 로렌수 신임 앙골라 대통령 방문을 이유로 불참석을 전했다.

음난가그와 차기 대통령은 이날 정식으로 취임해 내년 8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 전까지 임기를 수행한다.

앞서 37년 간 짐바브웨를 독재한 무가베 전 대통령이 견제세력을 숙청할 의도로 음난가그와 당시 부통령을 갑작스럽게 경질하면서 무가베 퇴진 운동이 촉발됐다.

군부가 나서 무가베 전 대통령의 하야를 압박하고 야당도 거세게 퇴진운동을 벌이는 가운데 탄핵절차까지 진행되자 무가베 전 대통령은 21일 끝내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경질 후 외국으로 몸을 피했던 음난가그와 차기 대통령은 지난 22일 귀국해 현장에 모인 환영인파에게 "새로운 민주주의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일각에서는 음난가그와 차기 대통령 역시 무가베 전 대통령에 못지 않은 권위주의 정권을 수립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프리토리아 소재 보안연구소의 전문가 피터 파브리치우스는 "무가베 전 대통령을 축출하면서 군부와 음난가그와 차기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요정(genie of democracy)'도 함께 내보낸 셈"이라며 "이를 다시 데려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제1야당 '짐바브웨 민주변화운동(MDC)은 "음난가그와의 추후 행보를 면밀히 지켜보겠다"면서도 "그가 무가베만큼 악하고, 부패하고, 타락한 인물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오랜 경제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짐바브웨 국민들은 음난가그와 차기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짐바브웨 국영 헤럴드 신문은 "경제성장을 위한 문호가 개방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벽돌 판매상 탈렌트 차무노르와는 짐바브웨의 만성적인 현금 부족 상황을 언급하면서 APF통신에 "다가오는 12월에는 은행에서 우리의 돈을 돌려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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