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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일본, 영국과 스텔스 F-35 탑재 미사일 공동개발 착수…북·중 위협 견제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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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일본 F-35A 실제 훈련에 돌입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북한과 중국 위협을 앞세워 군비 증강을 모색하는 일본이 영국과 스텔스 전투기 F-35 등에 탑재할 신형 공대공 미사일(AAM)의 공동 개발에 착수한다고 닛케이 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과 영국의 미사일 공동 개발이 그간 미국 이외 국가와는 공동 연구에 그쳤던 일본의 방위장비 정책이 격상 확대되는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이 동맹국 미국 아닌 국가인 영국과 함께 공격형 무기로는 처음 개발할 미사일은 항공자위대가 배치에 들어간 F-35에 우선적으로 장착하게 된다.

신문에 따르면 일영 양국은 내달 14일 런던에서 열리는 외무·국방 담당 장관협의(2+2)를 통해 AAM 개발에 관한 공조를 확인하고 공동문서에 명기할 예정이다.

일본과 영국은 AAM 시험 발사를 거쳐 양산 단계에 이르면 독일과 프랑스에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일본이 무기장비를 공동 개발한 것은 미국과 추진한 신형 요격 미사일 'SM 블록2A'뿐이다.

일본으로선 영국과 공동 개발을 진행함으로써 미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안보협력 대상국의 다양화를 기할 수 있다.

앞으로 프랑스 등과 추진하는 무기장비 공동 연구가 개발로 발전할 경우 일본의 무기장비 협력 선택 폭이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일본은 높은 기술력을 과시하는 방산품에서 협력을 통해 영국, 호주 같은 준동맹국과 안보 연대를 강화할 수 있다.

신형 AAM은 영국 미사일 제조사 MBDA가 개발한 미티어 미사일에 미쓰비시 전기의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개발한다.

2018년도부터 MBDA 공정에서 시제 미사일을 만들어 명중도와 비거리 등을 시험하고 2023년도에는 영국에서 실험 발사해 양산 여부를 확정한다. 실전 배치는 2020년대 후반으로 잡고 있다.

일본과 영국은 12월 2+2에서 자위대와 영국군의 연합훈련 확대 역시 논의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는 안보협력을 구실로 영국을 아시아 태평양에 끌어들여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 해양진출을 서두르는 중국에 대한 억지력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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