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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시진핑 2기 사정 칼날 무섭네…랴오닝성 부성장도 낙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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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차르 '루웨이' 에 이어 시진핑 2기 두번째 부패호랑이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시진핑 2기 체제가 출범한 지 한 달 채 되지 않아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는 관료가 잇따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신화통신과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가 류창 라오닝성 부성장을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지니어 출신인 류 부성상은 랴오닝성의 화학기업인 푸순석화공사 사장을 거친 후 2013년부터 부성장을 맡아왔다. 그는 지난 16일 열린 랴오닝성 147차 집행회의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21일께 중앙기율위의 조사를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에서 ‘인터넷 차르’라고 불리던 루웨이 전 중앙선전부 부부장 역시 부패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6월까지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을 지내며 중국의 인터넷 검열이나 통제정책을 고안한 인물이다. 하지만 최근 비서 및 가족 등과 함께 조사를 위해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기율위는 루 부부장이 ‘심각한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0월 19차 당 대회를 치른 후 시진핑 2기 체제가 출범하며 공직자를 상대로 한 부패 척결 작업이 더욱 강해지는 모습이다. 시진핑 주석은 집권 1기부터 호랑이(고위직 부패 사범)와 파리(하위직 부패 사범), 여우(해외도피 부패 사범) 직위에 상관없이 적발하겠다며 강한 반부패 사정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특히 반부패 사령탑인 중앙기율위 서기 자리에 왕치산의 뒤를 이어 자오러지가 오르며 초반부터 강력한 사정 칼날을 휘두르는 모습이다. 카이지창 중앙당교 교수는 “19차 당 대회 직후 두 마리의 호랑이가 몰락한 것은 18회 당 대회 직후보다 더 빠른 속도”라며 “이들의 추락은 19차 당 대회 이후 반부패 운동이 약해질 수 있다는 의견을 일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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