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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스위스 EU에 거액 1조원대 기금제공 재합의, 이민갈등 봉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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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스위스와 중부유럽 지중해 국가의 장관회의


【제네바 =신화/뉴시스】차미례 기자 = 스위스 정부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의 수도 베른 방문으로 23일(현지시간) 스위스와 유럽연합의 13억달러( 1조 4118억원 )에 달하는 경제협력 기금제공 계획을 향후 10년간 갱신하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EU에 대한 스위스의 이 같은 거액 제공은 가장 중요한 교역 상대국으로서 그 동안 제공해온 특별 기금의 기한을 갱신하는 것으로, 2014년 스위스가 유럽연합 국적의 이민 입국 제한 국민투표를 실시한 이후 스위스와 EU의 소원해진 관계를 복원하는 의미가 있다.

특히 지난 해 스위스 국회가 국내 고용시장에서 신규 이민의 취업을 제한하고 내국인의 취업기회를 보장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이후 스위스와 유럽연합의 긴밀한 관계는 타격을 입었다.

스위스는 유럽연합 28개 회원국에 속해있지 않지만 유럽연합의 3번째로 큰 교역대상국이다.

융커 위원장과 도리스 로이타르트 스위스 대통령은 이번 회동에서 스위스와 유럽연합의 안보문제와 이민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앞으로 협조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스위스 국영방송 웹사이트 스위스인포( Swissinfo )에 따르면 융커 방문기간중 두 사람은 스위스와 EU의 탄산가스배출량 거래에 대한 합의각서에도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타르트 대통령은 " 양측의 불일치는 과거로 넘기고 앞으로는 보다 분명한 협조관계와 서로 용인할 수 있는 해결책을 구하기 위해 앞만보고 함께 가자"고 말했고, 융커도 유럽연합은 스위스를 유럽의 중요한 일부분으로 여기고 있다고 화답했다.

스위스는 브뤼셀의 EU 정부와 120건 이상의 상호합의를 체결하고 있으며 이번에 만기가 도래해 갱신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특히 스위스가 2008년 유럽연합에 제공하기 시작한 경제분야의 상호 이견과 분쟁을 줄이기위한 "통합 펀드"는 23일부터 시효가 연장돼 주요 재원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기금중 11억 스위스 프랑의 금액은 앞으로 10년 동안 중부 및 동부 유럽의 EU회원국의 청년실업과의 전쟁을 위해 직업훈련비용 등으로 쓰이게 된다. 나머지 금액은 유럽연합 전체의 난민 구호기금으로 사용된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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