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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美추수감사절 '메이시스 퍼레이드'…테러경계 속 화려한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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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91년째…시민·관광객 20여만명 운집

연합뉴스

뉴욕 메이시스 퍼레이드
[EPA=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추수감사절의 명물인 '뉴욕 메이시스 퍼레이드'가 23일(현지시간) 성황리에 펼쳐졌다. 올해로 91년째다.

메이시스 퍼레이드는 지난 1924년부터 매년 추수감사절에 열리는 축제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3년간 중단된 것을 제외하면 해마다 열리고 있다.

아마존을 비롯한 온라인 유통에 밀려 '메이시스 백화점'의 쇼핑 열기는 예전과 같지 않지만, 칠면조 요리와 더불어 추수감사절을 상징하는 메이시스 퍼레이드에 쏠린 관심은 여전했다. NBC·CBS 방송 등은 장장 3시간의 퍼레이드를 생중계했다.

행진대는 이날 오전 9시 맨해튼 어퍼웨스트의 77번가에서 출발해 34번가 메이시스 백화점에 이르는 2.5마일(약 4㎞) 구간에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시민과 관광객 20여만 명이 운집했다.

지미 팰런, 스모키 로빈슨, 더 러츠, 플로 라이다 같은 유명 인사들이 나와 분위기를 띄웠다.

퍼레이드에는 각종 인기 캐릭터를 형상화한 대형풍선과 장식 차량이 등장했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디즈니 영화 '겨울왕국' 캐릭터 '올라프'와 TV 만화 '퍼피구조대' 캐릭터 '체이스' 등이 대형풍선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나섰다.

센트럴파크 부근에서 만화 '피너츠'의 캐릭터들이 등장하자,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주인공 찰리 브라운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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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이시스 퍼레이드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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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엄한 경비 속 '뉴욕 메이시스 퍼레이드'
[EPA=연합뉴스]



최근 맨해튼과 라스베이거스에서 각각 '트럭 돌진 테러'와 '총기 난사 참사'가 발생한 터라 치안 당국은 어느 때보다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퍼레이드가 지나는 길 주변은 중무장한 경찰 인력들로 채워졌다. 곳곳에 방사선 검색대가 설치됐고 건물 옥상에도 경찰 인력이 배치됐다.

강풍 탓에 캔디 모양의 대형풍선이 나무에 부딪히면서 터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로 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덴버 출신의 폴 세이포스(76)는 AP통신에 "1950년대부터 메이시스 퍼레이드를 지켜봤다"면서 "대형풍선, 밴드, 수많은 관람객까지 예전과 달라진 것은 없지만, 경찰이 더 많아졌다는 게 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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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이시스 퍼레이드
[EPA=연합뉴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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