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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수표 챙기러 스위스 왔나" 융커 회견서 '뜨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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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융커 EU위원장 방문 맞춰 동유럽 1조4천억원 지원 발표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스위스 연방정부는 23일(현지시간) 난민 유입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동유럽 국가들의 개발 지원 자금으로 10년간 13억 스위스프랑(1조4천억 원)을 유럽연합(EU)을 통해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방정부는 성명에서 "스위스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유럽의 경제적, 사회적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저개발 국가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스위스는 과거에도 EU를 통해 유럽 내 저소득 국가를 지원해왔다.

이번 자금 지원 결정은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의 방문에 맞춰 이뤄졌다.

융커 위원장은 스위스 방문 기간에 도리스 로이트하르트 대통령과 면담하고 EU와 스위스의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융커 위원장은 대통령 면담 후 기자들에게 "스위스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걸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융커 위원장이 '수표'를 챙기려고 온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선물'을 들고 가려고 온 건 아니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스위스는 EU 회원국이 아니지만 경제, 이민, 노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정을 맺고 EU 각국과 EU 회원국에 준하는 조건으로 교류하고 있다.

2014년 국민투표에서 EU 시민권자의 스위스 이민에 쿼터를 두자는 안건이 가결되자 EU는 스위스와 맺은 협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며 스위스를 압박하는 등 양측 관계는 살얼음판 위에 놓이기도 했다.

쿼터 문제는 올해 초 스위스 의회가 '스위스 국민의 우선 채용'으로 관련 조항을 수정하면서 봉합됐다.

연합뉴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도리스 로이트하르트 스위스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만나 양측 관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AFP=연합뉴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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