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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인터뷰] 포항 수험생 "여진 잘 못느껴…국어 비문학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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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수험생이 말하는 '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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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오늘(23일)만큼은 큰 여진 없이 무사한 날이 되길 바랐던 모두의 마음 그대로 수능이 별 탈 없이 잘 끝났습니다. 기억하시겠죠, 지난주 목요일에, 지진 난 다음날이었습니다. 외할머니, 부모님과 함께 대피소에서 하룻밤를 보낸 포항 수험생 정보권 양을 잠깐 만나봤었는데요.

수능이 연기된 건 다행이지만 여진 때문에 잠도 못 자고 불안해서 공부를 못하고 있다, 여러 가지로 불안하다는 얘기를 한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수능이 끝나서 정보권 학생을 잠깐만 좀 다시 연결을 해볼까 합니다. 정보권 양 나와 있죠?



[정보권/포항중앙여고 3학년 : 네.]

[앵커]

여전히 단답형의 답변을 하고 있군요. 시험 잘 봤습니까?

[정보권/포항중앙여고 3학년 : 네. 평소대로 본 것 같아요. 처음에 좀 긴장했는데 그래도 좀 편하게 본 것 같아요.]

[앵커]

그래요.

[정보권/포항중앙여고 3학년 : 약한 여진이 있었다고 하는데 저는 잘 못 느꼈어요. 시험도 정상적으로 진행됐고요.]

[앵커]

다행이군요. 그때 저하고 약속 한 가지 했었죠. 마음을 빨리 잘 가다듬어서 열심히 준비해서 잘 보겠다. 그 약속을 그러면 지켜준 거네요?

[정보권/포항중앙여고 3학년 : 그렇죠, 뭐.]

[앵커]

그래요. 별로 자신이 없어 하는 그런 답변인 것 같은데. 아무튼 알겠습니다. 사실 포항의 수험생은 누구나 여진 속에서 공부에 집중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대피소에서 공부하기 굉장히 힘들었죠?

[정보권/포항중앙여고 3학년 : 사실 수험생들 지원해줘서 일요일 저녁부터 호텔에서 지냈어요.]

[앵커]

그래요?

[정보권/포항중앙여고 3학년 : 호텔에서 자기도 대피소보다 훨씬 편하고 도시락도 싸주고 해서 괜찮았던 것 같아요. 호텔 직원분들한테 정말 감사하고 덕분에 시험 잘 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요. 호텔 측에서 그러면 제공을 해 준 건가요, 학생들한테?

[정보권/포항중앙여고 3학년 : 네.]

[앵커]

그래요. 포항시에서 지원을 했다든가 그런 건 아니고?

[정보권/포항중앙여고 3학년 : 저도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앵커]

그래요. 일단 호텔에서 열심히 공부했다, 좋습니다. 다른 학생들도 많이 같이 있었던 모양이죠?

[정보권/포항중앙여고 3학년 : 네. 한 열 몇 명 정도 있었던 것 같아요.]

[앵커]

그렇군요. 그건 그렇고 잘 봤다고 얘기는 하는데 그래도 조금 걱정이 되는 게 있기는 있는데 과목 중에서 뭐가 제일 어렵든가요, 오늘?

[정보권/포항중앙여고 3학년 : 국어 비문학이 조금 어려웠던 것 같아요.]

[앵커]

국어 비문학.

[정보권/포항중앙여고 3학년 : 원래도 비문학을 잘 못 치기는 했는데 첫 시간이라서 좀 긴장한 것도 있고 해서 평소보다는 좀 안 나왔던 것 같아요.]

[앵커]

그래요. 우리 정보권 양의 앞으로 희망은 뭘까요? 다 졸업하면 뭐가 되고 싶나요?

[정보권/포항중앙여고 3학년 : 저 사실 디자인과를 희망하고 싶어요. 아직 명확한 꿈은 없지만 디자인 쪽을 전공하고 싶습니다.]

[앵커]

어디요? 제가 잘 못 들었는데. 아, 디자인과?

[정보권/포항중앙여고 3학년 : 디자인이요.]

[앵커]

디자인. 그래요. 알겠습니다. 잘 준비해서 마무리 잘 하고 또 학교 가서 열심히 공부하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같이 고생했던 포항 친구들한테도 인사 좀 전해 주세요.]

[정보권/포항중앙여고 3학년 : 네. 모두 수능 잘 봤기를 기원합니다.]

[앵커]

그래요. 고맙습니다. 집으로도 빨리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정보권 양 두 번째 인터뷰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손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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