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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최악의 집단 학살…'인종청소' 주범, 22년 만에 종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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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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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995년 옛 유고연방 보스니아 내전 당시 무슬림 수천 명이 잔혹하게 살해당했습니다.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집단학살로 기록된 이 '인종 청소' 주범에게 22년 만에 유엔 전범재판소가 최고형을 선고했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유엔 산하 유고전범재판소, 피고인이 벌떡 일어나 판검사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무죄를 주장합니다.

[재판장 : 피고인, 자리에 앉으세요.]

[피고인 : 당신이 하는 말이 모두 거짓말이라 참을 수가 없어!]

'발칸의 도살자'로 악명높은 전 세르비아계 군사령관 라트코 믈라디치입니다.

집단학살과 인권유린 등 11개 혐의로 기소된 믈라디치에게는 구형대로 법정 최고형이 내려졌습니다.

[유고전범재판소 재판장 : 피고인 라트코 믈라디치에게 종신형을 선고합니다.]

유고연방 내전 당시 믈라디치가 이끄는 세르비아계 군인들은 수많은 민간인을 살해했습니다.

특히 지난 1995년에는 보스니아의 한 무슬림 마을에서 8천여 명을 한꺼번에 죽인 최악의 집단학살을 자행했습니다.

이후 16년간 도피 생활을 하던 믈라디치는 지난 2011년에야 체포됐고, 5년 넘게 걸린 재판 끝에 오늘(23일) 단죄가 내려진 겁니다.

TV를 통해 재판을 지켜본 보스니아 주민들은 눈물을 흘리며 환호했습니다.

[보스니아 집단학살 피해 주민 : 그동안 집단학살을 증명하기 위해 살아왔습니다. 이제 만족합니다.}

믈라디치 측은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지만 유엔 등 국제사회는 "정의가 무엇인지 보여준 판결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이혜미 기자 par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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