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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와, 끝났다" "놀자"…수능 마친 수험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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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국어와 수학이 조금 어려웠다"

뉴스1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복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이 고사장을 나서며 아버지와 포옹을 하고 있다. 2017.11.23/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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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김평석 기자,조정훈 기자,권혁민 기자 = "우리 딸 수고했어, 아빠~"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23일 오후 4시50분께 경기도교육청 30지구 제20시험장인 수원 영복여자고등학교에서 수능을 마친 여학생이 아빠의 품속에 안겼다.

아빠는 "우리 딸 수고했어, 힘들었지?"라며 시험을 마친 딸을 껴안았다.

학교 앞은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수험생들과 이를 기다리는 학부모들로 북적였다. 일부 학부모들은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자녀들이 혹여 춥지 않을까 외투를 들고 나왔다.

수능을 마치고 정문을 빠져나오는 학생들의 표정은 홀가분하고 들뜬 모습이다. 아침에 잔뜩 긴장한 표정은 찾기 힘들었다.

여기저기서 "와, 끝났다", "놀자" 하는 소리도 들렸다.

학부모들은 오랜시간 고생했을 자녀들을 와락 껴안았다. 엄마의 품속이 그리웠던 한 여학생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 수험생 엄마는 "집에 갈비찜 해놨어. 얼른 가자"라며 딸의 손을 꼭 붙잡고 집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본인이 작성한 답이 맞는지 궁금한 한 무리의 학생들은 "근처 카페 가서 채점해보자"라고 말했다.

또 다른 무리의 친구들은 "내일 다같이 미용실 갈 거예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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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지역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여자고등학교에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밝은 표정으로 수험장을 나오고 있다. 2017.11.23/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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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45지구 제9시험장인 시흥 장곡고등학교 이춘원 교장은 수능을 마친 학생들을 보며 흐뭇해했다.

이 교장은 "대한민국의 희망인 우리 아이들이 무사히 수능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오늘 내린 첫눈처럼 하얀 마음을 가진 우리 학생들 너무 고생 많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노심초사 부모님들께도 감사드린다는 인사 말씀을 드린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용인에서 시험을 마친 임모군(19·백현고)은 "아는 문제인데도 풀지 못한 것이 있어 아쉽기는 하지만 홀가분하다"며 "당장은 놀고 싶다"고 말했다.

시험의 난이도를 묻는 질문에는 "국어와 수학이 조금 어려웠다"며 "국어의 경우 문학이 아닌 경제 관련 내용의 지문이 나왔는데 이게 좀 어려웠다. 여기서 변별력이 생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모군(19·용인 동백고)군은 "모의고사 때보다 시험을 잘 본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시험이 끝나 홀가분하기는 하지만 아직 논술 등 후속 시험이 남아있어 지금 기분을 살려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진에 대한 걱정은 없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시험에 영향을 줄 정도의 두려움은 없었다"고 했다.

경기도에서는 이번 수능 시험에 16만1222명이 응시했다.

수능 성적표는 다음달 12일 수험생에게 배부한다. 재학생은 재학 중인 학교에서, 졸업생이나 검정고시 수험생 등은 원서를 접수한 기관에서 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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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오후 경북 포항시 포항이동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이 어머니의 품에 안겨 울먹이고 있다. 2017.11.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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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07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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