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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포항 수험생 시험장 나와 “흔들렸는데 이 꽉 깨물고 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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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포항 지진으로 연기돼 우여곡절 속에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마침내 끝난 23일 오후 대전 제27지구 4시험장인 구봉고 정문에서 수험생들이 가족, 교사를 만나 기뻐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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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북 포항 북구 유성여자고등학교에서 수능을 치른 이모(중앙여고)양은 시험장에서 나온 뒤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지진 걱정이 조금 있었고 실제로 시험 도중 진동을 느꼈으나 제대로 실력발휘를 한 것 같다”며 “"수학 시험 치다가 지진 느꼈는데 이를 꽉 깨물고 꾹 참고 계속 시험을 쳤어요”고 말했다.

김회영(오천고)양은 “교실에서 다른 수험생이 걸어 다닐 때 흔들리는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인식하지 않으려고 애썼다”며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니 속이 후련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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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우현동 유성여고에서 수능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교문 밖으로 나오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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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함께 고사장을 나온 이시윤(포항여고)양은 “쿵 소리가 나면 섬뜩섬뜩했는데 감독관 선생님이 아무런 이야기가 없어서 별일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시험에 집중했다”며 “지진이 안 나서 다행이고 홀가분하다”고 말한 뒤 집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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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없이 무사히 끝난 수능 23일 오후 수능을 마친 수험생이 경북 포항시 이동중학교 앞에서 기다리던 부모와 만나 환하게 웃으며 귀가 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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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아(포항여고)양도 “지진 이후 집중도 안 되고 공부하는 데 피해도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결과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는다”며 “시험에 정신을 쏟았고 무사히 시험을 끝내 후련하다”고 말했다.

김정빈(두호고)군은 “지진 때문에 수능이 연기돼 걱정 많이 했고 또 지진이 날까 봐 우려도 했는데 3년 동안 준비한 시험을 끝내 홀가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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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없이 무사히 끝난 수능 23일 오후 수능을 마친 수험생이 경북 포항시 포항이동고등학교 앞에서 기다리던 부모와 만나 환하게 웃으며 귀가 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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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고에서 시험을 치고 나온 수험생 전기연양은 “오전에 작은 여진이 있었다는데 전혀 느끼지 못했다”며 “시험을 무난하게 치른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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