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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햄버거·참치캔 '서민 먹거리' 가격 줄줄이 올라…가격 인상 확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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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롯데리아 불고기버거.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연말을 앞두고 햄버거, 참치캔 등 대표적인 서민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식품업계가 이달 들어 주요 식품 가격을 잇달아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각종 식품 가격 인상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롯데리아는 불고기버거, 새우버거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최대 5.9% 인상키로 했다. 롯데리아는 24일부터 전체 운영 제품 74종 중 버거류 12종, 세트 15종, 디저트류 1종, 드링크류 5종의 판매 가격을 조정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가격 조정으로 불고기버거는 3400원에서 3500원으로 100원(2.9%), 새우버거는 3400원에서 3600원으로 200원(5.9%) 각각 인상된다.

다만 버거류 1종, 드링크류 2종은 가격을 인하한다. 데리버거는 2500원에서 2000원으로 500원, 카페라떼 2종은 2600원에서 2400원으로 200원 내린다.

이번 가격 조정은 2015년 2월 데리버거 등 22종 가격 인상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생산지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과, 지속적인 임차료 등의 비용 증가로 제품 판매가를 조정하게 됐다”며 “향후 개선된 품질과 서비스로 고객에게 보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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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맛있는 오뚜기밥’.


오뚜기는 2012년 이후 5년 만에 즉석밥, 참치캔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오뚜기는 지난 15일부터 오뚜기밥, 오뚜기밥 큰밥, 작은밥 등 3가지 품목의 즉석밥 가격을 평균 9% 올렸다. 컵밥과 잡곡밥 등은 제외하고 흰밥 제품 가격만 인상됐다. 대표 제품인 오뚜기밥(210g)은 기존 650원에서 710원으로 9.2% 인상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2004년 즉석밥을 출시한 이후 2차례 가격을 인하했고, 2012년 인상 이후 5년 만에 가격을 올리는 것”이라며 “쌀 가격이 작년 대비 20%가량 올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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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마일드참치’.


앞서 오뚜기는 지난 1일자로 참치캔 5종의 판매가를 평균 5% 올렸다. 주력 제품인 오뚜기 마일드참치 가격은 1210원에서 1250원으로 3.3% 인상했다. 고추참치, 야채참치 등은 3∼5%대 인상했다. 최대 인상 품목은 오뚜기 참치(150g)로 6.7% 올랐다.

오뚜기는 그간 가격 인상을 자제했으나 수익성이 악화되자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오뚜기의 올해 3분기 누적매출액은 1조6096억원으로 전년 대비 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59억원으로 5% 감소했다.

오뚜기, 롯데리아 등이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인상키로 하면서 업계 내 가격 인상 도미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은 매년 연말이나 연초를 기점으로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가 부담 등 가격 인상 요인이 충분한 상황에서 한 업체가 총대를 매면 연쇄 인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다만 연말 가격 인상이 확산될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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