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3 (금)

에너지·화학업계, 주주친화 정책 강화…"전자투표제· 배당 확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전경


뉴시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SK이노베이션, 중간배당 실시 후 전자투표제 도입 등 적극

LG화학·한화케미칼·롯데케미칼 화학업계 3사, 고배당 예상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정유·화학업계가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정유·화학업계는 업황 호조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기업가치 제고를 목표로 주주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유업계는 사상 최고 실적을 낸 지난해를 능가하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다, 올해 영업이익 8조원 돌파라는 신기록 작성도 가시권에 든 상황이다.

올해 3분기까지 SK이노베이션은 2조389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GS칼텍스는 1조3734억원, 에쓰오일은 1조40억원, 현대오일뱅크은 85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중 SK이노베이션이 지난 7월 중간 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등 주주친화 정책에 적극적인 기업으로 분류된다.

전자투표제는 회사가 전자투표시스템에 주주명부, 주주총회 의안 등을 등록하면 주주가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전자적 방법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다.

소액주주도 주총에 참여할 수 있어 정부는 물론 시장에서도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아직 다수의 기업이 전자투표제 도입을 미루고 있다. 국내 시가총액 30위권 기업 중에는 한국전력이 이 제도를 유일하게 도입했다.

에쓰오일이 올해 주주들에게 얼마를 배당할 지 여부도 관심이다.

에쓰오일은 배당이 가장 후한 기업으로 분류되는데 지난해 배당 수익률은 7.32%에 달했다. 정유업계는 물론이고 국내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에쓰오일의 실적이 좋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난해 수준의 고배당이 주주친화 정책 차원에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지부문에서의 높은 성장세와 중국의 환경규제, 미국 등 해외 주요 업체의 생산 차질 등으로 역대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화학업계에서도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연간 실적 전망과 향후 투자 계획 등을 고려해 배당액을 지난해 대비 적정 수준 증가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지난달 공시했다.

아직 어느 정도 금액을 배당금으로 내놓을 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조3135억원을 돌파하는 등 역대 최고 실적 경신을 목전에 두고 있어 고배당이 예상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LG화학은 영업이익 1조9919억원, 당기순이익 1조2809억원을 기록한 뒤 주주 배당금으로 3680억원을 내놓은 바 있다.

한화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의 배당금도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영업이익 7790억원을 기록한 뒤 주주들에게 575억원의 돈 보따리를 풀었다. 올해는 3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296억원과 8257억원을 기록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한 배당금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영업이익 2조5478억원, 당기순이익 1조7961억원을 기록한 뒤 주주들에게 1347억원의 배당금을 풀었다.

이 회사도 올해 3분기까지 2조2132억원의 영업이익과 1조78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만큼 역대 최대 배당 잔치를 벌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아직 내년에 대한 배당금 규모를 정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지난해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높은 배당을 실시한 만큼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돈 보따리를 풀지 않을까 전망된다"고 말했다.

oj1001@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