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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하룻새 수백명씩 늘어나는 이재민…“대피 관계없이 지원”(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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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발생 9일째…23일 11시 현재 이재민 1380명

사유시설 피해도 증가…수능 당일, 교육부장관 포항 상주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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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눈발이 날리고 체감온도가 떨어지는 가운데 지진이 발생한 포항 지역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하룻새 이재민은 300명 가까이 늘었고 사유시설의 피해도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총 1380명의 이재민이 학교와 복지시설 등 13개소에 대피 중이다. 전날 오전 6시 대비 277명이 늘어난 수치다. 전날 67명의 이재민이 정부가 마련한 LH 임대주택으로 이주한 것을 감안하면 300명 이상이 하루 만에 새롭게 이재민으로 집계된 셈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집으로 돌아갔다가 불안한 마음에 다시 대피소로 나오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재민이 들고 나고를 반복하면서 변동폭이 있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대피소가 새롭게 만들어지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집에 있다가, 혹은 직장에 갔다 대피소로 오는 사람이 많다”며 “지금도 공간만 확보되면 대피소로 나오겠다는 대기 주민들이 상당히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일부 이재민들은 대피소에 있어야 재난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유언비어를 듣고 대거 대피소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는 대피소에 있든 없든 지원은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영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은 23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피소 임시 거주에 따라 지원 기준이 달라지는건 아니다”라며 “(잘못된 소문에 대해서는) 현지에서 적절한 안내를 통해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명피해는 중상자 1명을 포함해 입원자 13명, 귀가자 77명 등 총 90명이다. 사유시설 피해도 하루가 다르게 불어나고 있다. 주택과 상가, 공장 등 총 1만8495개소가 피해를 입었다. 이는 전날 오전 6시에 비해 무려 6063건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주택 피해가 날로 불어나 같은 기간 5626곳이 새롭게 피해 신고를 했다.

정부는 주택 등 사유시설에 대해 복구계획 확정 전이라도 재난지원금, 융자금을 통해 시설 복구를 지원하고 있지만 지원금이 턱없이 적다는 지적이다. 재난지원금은 전파 900만원, 반파 450만원, 소파 100만원이며 융자금은 전파 6000만원, 반파 3000만원이다.

한편 이날 수능 당일을 맞아 김상곤 교육부 장관이 포항교육지원청에 상주하면서 수능 전 과정을 총괄 중이다. 포함 남부 4개교의 대체시험장을 운영하고, 영천과 경산 등 인근에 12개소의 예비 시험장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수능 당일 지진발생시 대처방안 세부지침을 마련해 차질없이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액상화 현상에 대해서도 시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안 통제관은 “기상청와 재난안전연구원 합동으로 액상화 지역 8곳에 대해 시추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지반공학회와 토지기술사회 등 지원 받아서 매립지에 대한 추가분석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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