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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박지원, “당에 이유식 하나 사오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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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구상유취”에 이어 안철수 대표 측 비판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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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75·사진 가운데)는 23일 안철수 대표 측이 바른정당과 통합 후 당 지지율 상승을 공언하는 데 대해 “우리 당에도 이유식을 하나 사오려고 한다”고 밝혔다. 전날 ‘구상유취(口尙乳臭·입에서 아직 젖내가 난다)’라고 한 데 이어 안 대표 측 인식이 유아적이라는 비판을 이어간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교통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을 하면 지지율이 배가 돼서 20%가 돼서 2등 당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구상유취라는 표현을 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른정당과 통합해서 20%가 나오려면 최소한 우리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40% 내지 50%가 나와야 한다. 통합했다고 해서 대구에서, 영남에서 다른 지역에서 20%가 나오겠느냐, 그렇기 때문에 이건 생각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안 대표가 전날 “의원총회는 당의 결정을 내리는 기구는 아니다”라고 말한 데 대해 “(의총에서) 오죽 불리했으면 안 대표가 그런 얘기를 했겠나”라며 “정치는 원내 중심으로 하게 돼 있다. 의원총회가 최고의 의사결정기관이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의원들이 반대하면 (통합) 못한다. 천하의 김대중도 의원총회에서 부결하면 안 했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평화개혁연대를 구성해서 서명을 받고 원외위원장에게 확대시키겠다”고 말했다. 통합에 반대하는 비안철수계 의견그룹인 평화개혁연대를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은 전면에 서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내부에서 상당히 합리적인 분을 대표자로 결정을, 합의를 해놨다”고도 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우리가 나서면 권력투쟁으로 비친다. 정체성과 가치를 지키고 안 대표가 통합의 길로 못 가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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