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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수험생에 헬멧까지 건넨 경찰…수능 도우미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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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찰, 교통편의 32건 제공

뉴스1

23일 오전 8시10분쯤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 광주시교육청 26지구 제28시험장인 전남여고 앞에서 경찰이 학교를 잘못 찾은 학생을 오토바이에 태워 이송하고 있다. 경찰은 수험생의 안전을 위해 자신이 착용하는 헬멧을 수험생에게 건넸다. 2017.11.23/뉴스1 © News1 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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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전원 기자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23일 경찰이 시험시간에 늦을 뻔한 수험생을 이송하는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오전 8시쯤 광주시교육청 26지구 제28시험장인 광주 동구에 위치한 전남여고 앞에는 사이렌 소리를 울리며 경찰 오토바이 한 대가 들어왔다.

광주지방경찰청 소속 김경남 경사(43)가 운전하는 경찰 오토바이 뒤에는 학부모가 앉아있었다.

학부모는 수험생이 챙기지 못한 도시락을 서둘러 챙겨 이동하던 중 차량이 막혀 김 경사의 오토바이에 타게 됐다.

당초 김 경사는 차량을 유도해 해당 학부모가 탑승한 차량을 학교까지 안내할 예정이었지만 차량 정체가 심각해 학부모를 오토바이에 태우고 급하게 학교까지 달려왔다.

시험이 시작되기 전 학교에 도착, 수험생에게 도시락은 전해졌다. 학부모는 학교를 더나면서 김 경사에게 "감사합니다"라고 여러번 반복했다.

이후 10여분이 지났을 때 전남여고 앞에 대기하고 있던 김 경사에게 다급한 연락이 왔다. 전남여고에서 시험을 보려던 학생을 급하게 광주 북구에 위치한 경신여고까지 이동해야 한다는 것.

해당 수험생은 수험장까지 제시간에 가지 못할꺼 같아 가까운 전남여고로 왔던 상태였다. 김 경사는 수험생의 안전을 위해 자신이 착용하고 있던 헬멧을 건넨 뒤 경신여고까지 이동했다.

또 이날 오전 7시47분쯤 광주 북구 삼각동에 위치한 고려고등학교 앞에서는 수험생이 수험표를 가지고 오지 못해 입실을 못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받아 문흥지구대 모준창 순경 등 2명이 수험표를 전달,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했다.

뉴스1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오전 광주 광덕고등학교 앞에서 한 학생이 어머니와 함께 경찰차를 타고 시험장에 도착하고 있다. 2017.11.23/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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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오전 7시40분쯤 광주 서구에 위치한 광덕고 앞에서도 수험생과 학부모가 경찰 순찰차를 타고 내리는 모습이 보였다.

수험생 아들보다 더 긴장한 어머니가 순찰차를 타기를 원해 경찰이 차량을 이용해 수험장까지 안전하게 데리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광주지방경찰청은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지원을 위해 교통경찰 66명과 지역경찰 112명, 모범택시 112명 등 총 565명을 동원했다.

또 순찰차 77대와 오토바이 10대, 모범택시 45대 등 총 135대를 동원했다.

수능 수험생과 관련해 시험장 수송과 수험표 찾아주기, 고사장 착오수송 등 교통편의 32건을 제공했다.
j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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