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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포항 수험생들 힘내세요" 응원속에 "지진만은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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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헹가래 받고 고득점 하세요'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지역 12개 시험장에도 수험생들이 입실을 완료하고 차분한 수능이 진행되고 있다.

포항 시험지구는 12개 고사장에서 수험생 6098명이 응시한다. 포항 북구 포항고와 장성고, 대동고, 포항여고 등 4개 시험장에 배정된 수험생 2045명은 포항 남구의 포항제철중과 오천고, 포항포은중, 포항이동중으로 고사장을 옮겨 시험을 치르고 있다.

이들 포항지역 고사장에는 학부모들과 출신학교 후배들이 이른 새벽부터 수험장 앞에서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이들은 수능을 잘 치르기를 기원하며 한편으론 제발 지진만은 없기를 기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포항교육지원청 등 지역 교육당국은 어느 때보다 바쁘고 긴장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큰 여진이 발생하면 수험생들을 경주와 영천 등 인근도시 12개 예비고사장으로 긴급히 옮겨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포항교육지원청 수능상황본부는 지난 밤부터 예상 시나리오별 매뉴얼을 점검하며 평가원 종합상황실 등과 핫라인을 유지하고 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강한 여진 발생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포항교육지원청에 비상 대기하고 있다.

각 시험장에는 안전요원 13명씩을 배치했다. 소방관 4명과 수송 담당자 3명, 건축구조 기술자 2명, 경찰관 2명, 의사와 전문 상담사 1명씩이 지진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후속조치를 위해 비상대기하고 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포항지역 각 고사장 주변에는 수험생 비상용 수송버스 244대도 대기해 있다.

포항이동중에서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 A(18)군은 “지진으로 집중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사상 처음으로 수능이 1주일 연기돼 실시되는 만큼 최선을 다해 수능을 치를 것”이라며 “지진발생이 우려되지만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B(44·여)씨는 “계속된 여진으로 지난 1주일이 마치 일년이나 된 것처럼 불안해 면학 분위기가 많이 저해됐지만 천재지변으로 인한 불가피한 것으로 아들이 최선을 다해 시험을 치를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험이 끝날 때까지 제발 지진만은 없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dr.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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