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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손영권, 삼성전자 먹거리 발굴 '지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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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Business Development) 담당으로 역할 확대

DS 중심에서 CE-IM도 포괄..융복합 활발히 추진

엔지니어 출신 벤처투자 전문가 역량 발휘 기대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벤처투자(VC) 전문가 출신 손영권 사장에게 회사의 ‘미래 먹거리’를 찾는 역할을 맡긴다. 반도체 등 부품 관련은 물론 완제품(세트) 분야까지 아우르며 융·복합이 활발해지는 4차 산업혁명 환경에서 신사업 발굴에 활발히 나설 것으로 보인다.

22일 삼성전자는 2018년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발표하며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를 이끌고 있는 손영권 사장의 역할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손 사장에게 주어진 역할은 새로운 ‘사업 개발(Business Development)’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다양한 산업 영역의 융복합화와 업계의 합종연횡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을 가속화 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손 사장은 기존 DS(디바이스솔루션, 부품사업)부문을 포함 CE(소비자가전), IM(IT·모바일)부문과도 BD 과제 등을 적극적으로 협의하게 된다. 전사를 아우르는 연구개발(R&D)을 총괄 지휘하며 신성장동력 마련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

손 사장은 지난 2012년 8월 삼성전자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연구조직인 SSIC를 설립하며 센터장으로 영입한 인물이다. 삼성전자 입사 전에는 인텔 한국지사장을 거쳐 스토리지(저장장치) 업체인 퀀텀, 통신·계측장비 업체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 등 전자 업계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다 2006년 파노라마캐피털을 공동 설립하고 대표 심사역을 맡으며 벤처투자 전문가로 변신했다. 2000년에는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000660))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었다.

이후 삼성전자에서 SSIC를 이끌며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각종 선행기술 R&D를 지휘하고 관련 업체 인수합병(M&A) 작업도 관리하고 있다. 특히 올해 인수를 마무리한 오디오·전장 업체 하만(HARMAN) 관련 작업을 진두지휘했고, 현재는 이사회 의장을 맡아 삼성전자와의 시너지 효과를 강화해가고 있다.

손 사장이 최근 강조해 온 부분은 ‘데이터’에 관한 부분이다. 데이터를 조직 내에서 보다 효율적,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 상에서 수집할 수 있는 빅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사업 방식과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사내·외 강연에서 이의 중요성을 역설해왔다. 반도체는 물론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는 방향의 움직임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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