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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안철수 “통합, 의총선 결정 못해” 전당대회서 정면돌파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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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등 비안철수계 반발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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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55)는 22일 “의원총회는 정당의 중요한 하나의 축이긴 하지만 당의 결정을 내리는 기구는 아니다”라며 “당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기구는 최고위, 당무위, 중앙위 그리고 전당대회”라고 밝혔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호남·진보파 의원들의 반대로 통합에 제동이 걸리자 ‘당원 결집체’인 전당대회를 통해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전날 의총의 ‘끝장토론’ 이후 오히려 당내 갈등이 확전하는 모양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과 통합 문제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의원총회는 당 의사결정과는 별도로 존재하는 기관”이라며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지역위를 맡은 원외위원장들이 훨씬 더 많다”고도 했다.

안 대표 측은 통합을 두고 의원들은 찬반 백중세지만, ‘최고위→당무위→중앙위→전당대회’로 이어지는 공식 의사결정기구를 밟으면 통합을 관철할 수 있다고 낙관한다. 안 대표 지지세가 두터운 원외 지역위원장들과 당원들은 찬성하고 있어 세 대결을 하면 무난히 과반을 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지역위원장 3분의 2는 통합론을 지지한다”고 했다.

안 대표 측은 당규에 전당대회 정족수 규정이 없는 만큼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발표하는 형식의 전당대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철수계인 박주원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당원의 의사를 묻는 ARS(자동응답) 투표, 국민여론조사로 안 대표의 리더십까지 연계해 투표에 부치자”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23일 국민통합포럼 주최 ‘국민의당·바른정당 양당 연대통합 의미와 전망 그리고 과제’ 토론회에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함께 참석한다. 이어 원외 지역위원장들과 만나 통합 의견을 듣는다. 바른정당 분당 후 실시한 통합관련 여론조사 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다.

비안철수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당은 국회의원들의 생각이 중요하다”며 “혼자 회사 사장처럼 끌고 간다고 해서 따라가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정동영 의원은 전북·전남 의원단 조찬 회동에서 평화개혁연대 가입을 설득하는 등 비안철수계 세력화를 본격화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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