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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국민의당 '끝장토론' 뒤 더 커진 갈등...통합 찬반 세 대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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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당 끝장토론 다음날, 갈등은 봉합되지 않고 오히려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안철수계는 모든 당원에게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을 묻자고 압박했고, 호남계는 통합파에 대항할 '평화개혁연대'를 조직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 거친 말이 오갔던 국민의당 끝장토론 다음날.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마주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짧은 덕담을 주고 받았습니다.

분당 사태를 겪은 유 대표가 전날 국민의당 의원총회를 두고 동병상련의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대표는 당의 외연을 넓혀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며 통합 의지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의원총회는 정당의 중요한 하나의 축이긴 합니다만 당의 결정을 하는 그런 기구는 아닙니다. 지역위원회를 맡은 원외위원장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그분들과 말씀을 나누고….]

당내에서는 끝장토론에서 통합 반대와 찬성, 어느 쪽이 더 우세했는지를 두고도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의원 : 30명의 의원이 발언을 했는데 통합을 찬성하는 사람은 9명이다, 하면 그 분위기 아시지 않겠어요? 그리고 이 이상 통합 논의는 하지 말자. 이렇게 결론이 났는데….]

[최명길 / 국민의당 최고위원 : 3분의 2가 통합은 안 된다고 지금 인터뷰들을 하고 계신데 사실은 반대입니다. 연대·통합에 찬성하는 분이 저는 26명이라고 이해하고 있고요. 그렇다면 어떤 쪽이 다수입니까. 연대·통합을 하자는 것입니다.]

안철수계는 일반 당원들의 찬반 의견을 묻는 전당원 투표제를 공개적으로 제안하며 안 대표의 통합론을 옹호했습니다.

[박주원 / 국민의당 최고위원 : 바른정당과 연대·통합, 연통에 대한 찬반 전당원투표 플러스 국민여론조사를 제안합니다. 당에서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 주체는 당원이며….]

반면 호남계는 통합론을 주도하고 있는 '국민통합포럼'의 대항마로 '평화개혁연대'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정동영 / 국민의당 의원 : 안철수 대표 개인을 믿고 따라갈 것이 아니라 우리가 당의 정체성을 지키고, 평화주의 노선, 개혁주의 노선이라는 노선을 가지고 정치를 하자. 이런 제안을 했는데, 오늘부터 의원들을 차근차근 만나볼 생각입니다.]

끝장토론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오히려 통합 찬반 갈등에 불을 붙인 가운데, 양측은 본격적인 당내 권력 투쟁에 들어간 모양새입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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