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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中 왕이, 한국에 사드합의 이행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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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외교장관 회담


【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한·중 정상회담 의제 조율차 마련된 양국 외교장관회담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해소를 둘러싼 논의가 집중 전개됐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22일 저녁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 모두발언에서 "일정 기간 중·한 양국 관계가 곡절을 겪었다"면서 "얼마 전 양국은 공동 언론발표문을 통해 사드 문제의 단계적 처리에 대해 일부 합의를 달성했다"고 운을 뗐다.

왕 부장은 이어 "한국은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에 가입하지 않고, 한국에 임시 배치되는 사드가 중국의 안전과 이익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했는데 중국은 이를 중시한다"면서 "중국의 옛말에 반드시 신용이 있어야 하고, 행동은 반드시 결과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한국이 계속해서 이 문제를 적절히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드 문제의 단계적 해소를 강조하는 동시에 한국 측의 이행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얼마 전 시진핑 국가주석과 문재인 대통령이 회담해 양국 지도자들이 양국 관계 개선과 발전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가르쳐줬다"면서 "양국 지도자들이 달성한 합의에 따라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최대한 견해차를 줄여서 다음 단계의 양국 간 고위급 교류를 위해 착실히 준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모두발언을 통해 "문재인정부 출범 이래 양측이 긴밀하게 소통한 결과 양국 관계 도전요인을 극복하고, 미래로 나가기 위해 지난 10월 31일 양국 관계 개선 관련 발표라는 소중한 성과를 얻었다"고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한 양국의 노력을 평가했다. 강 장관은 이어 "이는 양측 관계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공감대, 서로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도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한 "양국 관계를 제반 분야에서 정상화하는 데 전력을 다하기를 희망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에 앞서 우리 기업 활동에 있어서 어려움이 해소되고, 인적 교류가 예전처럼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jjack3@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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