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남동부 해상에서 추락, 엔진 고장이 원인인 듯
탑승 11명 중 8명 구조…3명은 행방불명
연합 훈련하는 로널드 레이건호 (서울=연합뉴스) 한미 해군이 18일 동해에서 북한의 해상도발에 대비해 연합 해상훈련을 하고 있다. 아래부터 미국 해군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CVN 76), 미국 해군의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스테덤함(DDG 63). 2017.10.18 [미 해군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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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미 7함대 소속 항모 로널드 레이건함의 함재기인 C2 수송기로 사고 당시 일본 해상자위대와 합동 훈련 중이었다. 이 항공기는 오후 2시45분쯤 필리핀해에서 작전 중이던 항모로 귀환하다가 오키노토리시마(沖ノ鳥島) 북서쪽 약 150㎞ 해상에 추락했다.
구체적인 추락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은 사고 직후 기자회견에서 "엔진 이상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는 말을 미군 측으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미 해군과 일본 자위대는 즉각 인근 해역에 병력을 보내 구조 작업에 나섰다. 이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던 11명 가운데 8명은 구출됐으나 나머지 3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NHK는 전했다. 해당 수송기에 탑승해 있던 병력은 전원 미군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핵항모 레이건호 갑판의 항공기들 미 핵항모 레이건호 갑판의 항공기들 (동해 레이건호 함상=연합뉴스)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3척이 참가한 가운데 동해상에서 실시중인 한미 연합훈련 사흘째인 지난 13일 로널드 레이건호(CVN 76)의 갑판은 분주했다. 레이건호와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 71), 니미츠호(CVN 68) 등 3척의 항모 중 미군은 이날 레이건호의 훈련 상황을 우리 언론에 공개했다. 사진은 레이건호 갑판의 항공기들. 2017.11.14 [국방부 공동취재단=연합뉴스] photo@yna.c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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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7함대에선 올해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특히 두 차례의 인명사고로 사망자가 17명이나 발생했다. 지난 6월 이지스함인 피츠제럴드함이 일본 인근 해상에서 필리핀 선적 컨테이너선과 충돌해 7명이 사망한 데 이어 8월에도 이지스함인 존 S 매케인함이 유조선과 충돌해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6월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피츠제럴드’호가 일본 시즈오카(靜岡)현 인근 해상에서 필리핀 컨테이너 선박과 충돌해 손상된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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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계속되자 미 해군은 조셉 오코인 당시 7함대 사령관을 보직 해임했다. 그러나 7함대의 사고는 계속됐다. 지난 19일엔 일본 사가미(相模)만에서 예인 훈련을 하던 미 7함대 소속 이지스함 벤폴드함이 일본 민간 예인선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일본에선 미군 항공기로 인한 사고도 종종 발생했다. 지난달 11일엔 오키나와 현 소재 미군 훈련장 부근에서 미 해병대의 CH53 대형 수송헬기가 착륙 후 기체에 불이 붙으면서 크게 파손되는 일도 있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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