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세계 3대 바리톤 흐보로스토프스키 뇌종양으로 타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러시아의 세계적 오페라 가수(바리톤)인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사진)가 22일 오랜 기간의 뇌종양 투병 끝에 숨졌다. 향년 55세.

가수의 런던 에이전트인 ‘21C 미디어 그룹’ 션 마이클 그로스 부사장은 이날 “흐보로스토프스키가 오늘 오전 3시 20분 런던에서 숨졌음을 깊은 애도와 함께 알린다”고 밝혔다.

유족도 고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흐보로스토프스키가 2년 반 간의 뇌종양 투병 끝에 오늘 아침 가까운 사람들이 지키는 가운데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크렘린궁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유족과 팬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흐보로스토프스키의 창작은 러시아뿐 아니라 세계 문화의 자산이었다”고 추모했다.

흐보로스토프스키는 토머스 햄슨, 브린 터펠과 더불어 ‘세계 3대 바리톤’으로 꼽힌다.

시베리아 도시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태어난 그는 크라스노야르스크 오페라 하우스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몬테로네 백작 역으로 데뷔했다. 1989년 영국 카디프 BBC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카리스마 넘치는 은발 외모로 ‘시베리아의 호랑이’, ‘은발의 백작’ 등의 별명을 얻었던 그는 2015년 6월 뇌종양 진단을 받은 사실을 밝혀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하지만 이후로도 공연 활동은 완전히 중단하지 않았으며 올해 6월 오스트리아 그라페네크 페스티벌에 참가해 ‘드미트리와 그의 친구들’주제의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지난 9월엔 러시아 최고 훈장인 ’조국 공헌 훈장‘을 받았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