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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文, YS 2주기 추모… “국민화합·통합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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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 어둠 깨치고 민주주의 불러” / 금융실명제 등 개혁성과 높이 평가 / 김덕룡· 반기문 등 2000여명 참석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2주기 추도식에 참석, “문민정부가 연 민주주의의 지평 속에서 대통령님이 남기신 ‘통합’과 ‘화합’이라는 마지막 유훈을 되새긴다”며 “대통령님 말씀대로 대한민국을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게 하는 힘은 국민의 화합과 통합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헌화하는 文대통령 부부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2일 오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도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의 호 ‘거산’(巨山)을 떠올린 듯 “오늘 우리는 민주주의 역사에 우뚝 솟은 ‘거대한 산’ 아래 함께 모였다”며 “독재와 불의에 맞서 민주주의의 길을 열어온 정치지도자들이 많이 계시지만 김영삼이라는 이름은 그 가운데서도 높이 솟아 빛나고 있다”고 고인을 기렸다.

이어 1954년 만 26세에 역대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 민주화운동을 이끄는 야당 지도자의 길을 걸어간 김 전 대통령의 여정을 되짚으며 “독재의 어둠을 깨치고 민주주의의 새벽을 불러왔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김영삼정부의 개혁 성과에 대해서도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4·19혁명과 부마민주항쟁, 광주민주항쟁, 6월항쟁이 역사에서 제자리를 찾았던 때가 바로 문민정부였다”며 “군의 사조직을 척결하고 광주 학살 책임자를 법정에 세웠으며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는 경제정의의 출발이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도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2일 오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도식에 참석 하고 있다.


이어 “김영삼 대통령이 연 문민시대는 민주주의를 상식으로 여기는 세대를 길러냈다”며 “권력의 부당한 강요와 명령에 맞서고 정의롭지 못한 정치를 거부하는 깨어 있는 시민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문민정부의) 신속했던 개혁의 원동력은 민주화와 함께 커진 국민 역량과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믿음이었다”며 ‘적폐청산’ 과제를 수행하는 자신의 마음가짐을 가다듬기도 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김수한 전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이정미 대표,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씨 등 정치권 인사 2000여명이 참석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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