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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日가라쓰시, 자매도시 여수 위안부 소녀상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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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 주장을 역사적 사실인 것처럼…" 서한 발송

뉴스1

전남 여수시 이순신광장에 설치돼 있는 일분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여수 평화의 소녀상' (자료사진) © News1 지정운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사가(佐賀)현 가라쓰(唐津)시가 최근 자매도시인 전라남도 여수시에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설치를 우려하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22일 사가신문에 따르면 미네 다쓰로(峰達郞) 가라쓰시장은 지난 1일 가라쓰시 현지를 찾은 여수시 대표단을 통해 주철현 여수시장 앞으로 서한을 보냈고 , 20일 여수시에 파견돼 있는 가라쓰시 직원으로부터 "주 시장에게 서한이 전달됐다"는 보고를 받았다.

미네 시장은 이 서한에서 여수시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된 것과 관련, "일방적 주장을 역사적 사실인 것처럼 새긴 (소녀상의) 비문이 역사를 직시하는 게 아니라 단순히 일본을 비판하는 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미네 시장의 서한엔 "(여수시의 소녀상 설치가) 앞으로 미래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우호교류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게 아닌가 걱정된다"는 내용 또한 담겼다.

앞서 올 3월엔 여수시 중앙동 이순신광장에, 그리고 10월엔 여수삼일중학교 교정에 현지 시민단체 등의 주도로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사가신문은 "미네 시장 등이 지난 9월 하순 한국에서 열린 자매결연 3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을 때도 가라쓰시 측에 '(한국) 방문과 우호관계를 중단하라', '(한국) 방문은 세금낭비'란 지적이 제기됐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가라쓰시 관계자는 "시(市)로선 그동안과 같은 입장에서 (여수시와의) 교류를 계속하고 싶다"면서 "두 도시 사이엔 신뢰관계가 구축돼 있는 만큼 냉정하게 의견을 교환하면서 양국 간의 곤란한 상황을 극복해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사가신문이 전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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