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회원정보 유출 은폐 시도..해커와 '10만弗짜리' 딜

[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세계 최대 차량공유회사인 우버(UBER)가 5700만명의 회원정보를 해킹당하고서도 이를 은폐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버는 지난해 10월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이름, 메일주소, 휴대폰 번호 등 회원 57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한다. 운전기사의 경우 60만명의 이름과 운전면허증 번호가 노출됐다. 다만, 신용카드나 행적 등의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우버는 개인정보 침해를 조사 중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었지만 해킹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또 우버 전 CEO인 트래비스 칼라닉은 지난해 11월 해커 2명과 접촉해 외부 정보유출 없이 해킹한 정보를 지우는 조건으로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를 지불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논란이 일자 우버는 최고보안책임자(CSO)인 조 설리번 등 2명을 해임했다.

우버 현 CEO인 다라 코스로우사히는 “사기 또는 악용의 증거를 아직까지 보지 못했으나, 피해를 입은 계정들을 감시하고 있으며 추가 사기 방지를 위해 신고했다”며 “이런 일은 일어나지 말아야 했다”고 말했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