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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삼성·LG, 정부와 '세탁기 세이프가드 방지' 미국 설득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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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미국 세탁기 세이프가드 대책회의 참석하는 강상천 통상차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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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세탁기 관세' 대응방안 마련 회의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미국 무역위원회(USITC)가 자국 행정부를 상대로 국내 제조회사 브랜드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권고한 것과 관련, 전자 업계가 정부와 공동 설득 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실무자들은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세탁기 세이프가드 관련 민관합동 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구제 조치 발동에 대한 정부의 대응 방안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배두용(51) LG전자 전무는 "아직까지 옵션이 다르기 때문에 정해진 것은 없다. 대응방안에 따라 여러 가지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미국 공장은 이미 발표된 것과 같이 예정대로 똑같이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박장묵 삼성전자 상무 또한 대체로 말을 아끼면서 "정부가 밝힌대로 논의가 오갔다"면서 "정부와 함께 잘 대응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USITC는 21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 브랜드 세탁기에 TRQ(저율관세할당)을 설정, 120만대 넘는 세탁기에 대해 관세 50%를 부과키로 했다.

또 3년 간 각각 20%, 18%, 15%의 할당 내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1안과 할당 내 관세는 부과하지 않는 방향의 2안을 제시했다. 다만 한국 내 생산 물량에 대해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의거해 조치 대상에서 배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고율 관세가 부과될 세탁기 물량을 수십만대 규모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정부가 추진하게 될 현지 설득 작업에 동참, 주로 세탁기에 대한 구제 조치가 현지 소비자와 노동자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강조하는 활동을 전개하게 될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현지에서 짓고 있는 세탁기 제조 공장 준공 납기를 최대한 앞당겨 조기에 가동, 세이프가드가 실제로 발동될 경우 발생할 피해를 감경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번에 USITC가 권고한 세이프가드 2개안은 12월4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고되며, 60일 이내에 발동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날 강성천(53)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회의를 마치고 "세탁기에 대한 USITC의 권고는 미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제한하고 삼성과 LG가 현지에서 공장을 준공하는 등의 노력을 저해가 우려가 있어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이라며 "최종 결정이 있을 2월 초까지 정부는 민간과 함께 미국 정부와 의회, 주정부 등을 적극적으로 설득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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