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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文대통령, YS 추모식서 '국민 통합·화합'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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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민정부 가치 폄하할 수 없어"
YS 향해 "민주주의 역사의 거대한 산"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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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서울 현충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을 추도하며 "대통령이 말씀하신 대로 대한민국을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게 하는 힘은 국민의 화합과 통합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현충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식에서 "문민정부가 연 민주주의의 지평 속에서 대통령이 남긴 '통합'과 '화합'이라는 마지막 유훈을 되새긴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산·경남을 기반으로 한 민주화 세력을 포함해 중도보수 진영까지 아우르는 국민통합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4·19혁명과 부마민주항쟁, 광주민주항쟁, 6월항쟁이 역사에서 제 자리를 찾았던 때가 바로 문민정부"라며 "문민정부가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 남긴 가치와 의미는 결코 폄하되거나 축소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문민정부 이후 우리는 더 나은 민주주의를 생각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민주주의의 한 축으로서의 의미를 조명한 것이다.

아울러 문민정부의 역사 바로세우기와 군 사조직 척결, 금융·부동산 실명제 등도 높게 평가했다. 특히 각종 개혁 조치와 관련해선 "신속했던 개혁의 원동력은 민주화와 함께 커진 국민의 역량과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믿음"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는 김 전 대통령의 민주화와 개혁 업적이 지닌 가치를 이어받아 지역과 진영을 넘나드는 화합을 구현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문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 역사에 우뚝 솟은 거대한 산"이라고 수차례 칭하며 존경의 뜻을 표했다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국민화합과 통합을 역설한 문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 걷는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의 여정에 대통령께서도 함께해달라"는 말로 연설을 맺었다. PK(부산·경남) 민심에 손을 내민 것이다.

문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 5월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와 8월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8주기에 이어 세 번째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을 추모하는 일도 현직 대통령으로서 필요한 행보"라며 그 자체로 국민통합의 의미가 담겼다고 귀띔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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