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인근 평화리에서 판문점 잇는 다리
도끼만행사건 뒤 판문점 드나들기 위해 72시간만에 건설
차량 귀순을 시도했던 북한군 오 모씨가 넘어온 72시간 다리. [유엔사 제공 CCTV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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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씨가 사선을 넘은 ‘72시간 다리는’ 판문점 서쪽 지역을 흐르는 하천인 ‘사천’(砂川)에 있는 다리로, 북한군이 1976년 72시간 만에 건설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북한은 2010년쯤 이 다리를 콘크리트를 이용해 다시 건설했다. 북한에서 판문점으로 오려면 사천을 건너야 하는데 판문점에 군사분계선(MDL)이 그어지기 전인 76년 8월 도끼 민행사건 때까지 북한군은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이용했다. 당시에는 판문점 구역 안에서 남과 북의 왕래가 자유롭게 이뤄졌고, 돌아오지 않는 다리 역시 군사분계선이 없는 지역에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군의 도끼만행(76년 8월) 사건 이후 유엔군이 판문점에도 군사분계선을 그어야 한다고 한 뒤 돌아오지 않는 다리가 MDL 남쪽에 위치하자 북한군이 왕래를 위해 새 다리를 건설한 것이다. 돌아오지 않는 다리는 53년 한국휴전협정 체결 직후 이 다리를 통해 포로들의 송환이 이뤄졌고, 그 이후 돌아올 수 없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돌아오지 않는 다리의 원래 명칭은 ‘판문’(板門)의 순우리말인 ‘널문다리’였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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