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北귀순병 인격테러' 비난에 이국종 교수 "견디기 어렵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e뉴스 임수빈 인턴기자] 귀순 북한군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아주대학교 중증외상센터 교수가 이른바 ‘북한군 병사 인격 테러’라는 비난에 대해 속상한 심정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이국종 교수는 1차 브리핑을 열고 귀순 북한군 병사의 수술 결과 및 환자 상태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당시 이 교수는 “지금 보면 터진 장을 뚫고 변 내용물과 피와 함께 회충 등 기생충들이 장을 뚫고 나오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병사의 영양 상태와 복부에 퍼진 분변으로 인한 장기 오염 진행 상황을 언급했다.

이에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소셜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가 북한보다 나은 게 뭔가? 귀순한 북한 병사는 북한군 추격조로부터 사격을 당해 인간의 존엄과 생명을 부정당했다”며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사경을 헤매는 동안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되어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넷 등 일각에서 ‘인권침해’라는 비난을 받자 이 교수는 억울한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채널A에 따르면 이 교수는 “공개한 모든 정보는 합동참모본부와 상의해 결정했다”며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비난은 견디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이 교수는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인질을 구출한 ‘아덴만의 여명’ 작전에서 피랍 선박의 석해균 선장의 총상을 치료한 적이 있다. 당시에도 그는 일부 의료인들에게 “쇼를 하는 의사”라는 비난을 들었다.

한편, 이 교수는 22일 오전 11시 2차 브리핑을 열고 귀순 북한군의 상태를 밝힐 예정이다. 귀순 북한군은 자가 호흡과 함께 간단한 의사표명은 하는 등 상태가 많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