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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박지원 "새 일 추진도, 다수 반대하면 거두는 것도 용기있는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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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문제로 시끄러운 가운데 박지원 전 대표는 "새 일을 추진하는 것도 당 대표겠지만 다수 의원들이 반대하면 거둬들이는 것도 용기있는 리더십"이라며 안철수 대표를 겨냥했다.

22일 오전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는 "그걸 받아들여야지 이대로 갔다가는 누가 어떻게 될 지 누가 알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통합문제를 놓고 진행한 '끝장토론'에 대해 박 전 대표는 "(봉합이냐 분열이냐는) 반반으로 보는게 좋다"며 "어제 안 대표와 30명의 의원이 발언을 했는데 통합을 찬성하는 사람은 9명이다. 더 이상 통합 논의하지 말자 결론 났는데 안 대표 측에서 나오는 것 보면 또 다시 시작하는 것 같다. 포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토론에서 안 대표에게 사기당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안 대표가 그제 중진과 전현직 지도부와 점심 먹으면서 이제 통합얘기는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고선 불과 3시간 후에 기자들 만나서는 통합을 얘기했다"며 "정동영 의장이나 저나 왜 그렇게 거짓말하느냐, 신뢰성을 잃지 않느냐 따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 사퇴여부에 대해선 "(총회에서) 리더십 문제와 사퇴론, 출마론 등이 나왔지만 결정된 것은 아니다"며 "전당대회에서 선출한 당 대표이기에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들이 있었다. 우리 당이 안되는 것은 안 대표의 리더십 문제다. 엄청난 비난이 쏟아져서 제 얼굴이 화끈하더라"고 우회적으로 답했다.

통합 문제로 분당까지 갈 것인를 묻자 "그렇게 돼선 안된다. 원내 3분의 2 이상 의원들이 통합은 안된다(고 한다)"며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해나가면 우리가 국회에서 선도정당이 된다. 그런 걸 할 때 지지도가 올라간다"며 "5~6석 될 당이랑 합친다고 해서 지지도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잘 해야한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에 자유한국당이 반대 의견을 낸 것과 관련해선 "공수처 신설은 필요하다. 단 공수처장을 대통령이 추천해 임명한다면 충견도 맹견도 만들어질 수 있겠다"며 "추천권을 야당에 준다던지, 국회 감독 하에 둔다던지 등 제도적 방법을 모색하면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조건 반대하는 건 한국당이 나쁘다"고 비판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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