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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박지원 "安, 다수 반대하면 거두는 것도 용기있는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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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문 나서는 박지원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안철수 대표를 향해 "새 일을 추진하는 것도 당 대표겠지만 다수 의원들이 반대하면 거둬들이는 것도 용기있는 리더십"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22일 오전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그걸 받아들여야지 이대로 갔다가는 누가 어떻게 될 지 누가 알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전날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문제를 놓고 진행한 '끝장토론' 결과에 대해 "(봉합이냐 분열이냐는) 반반으로 보는게 좋다"며 "어제 안 대표와 30명의 의원이 발언을 했는데 통합을 찬성하는 사람은 9명이다. 더 이상 통합 논의하지 말자 결론 났는데 안 대표 측에서 나오는 것 보면 또 다시 시작하는 것 같다. 포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토론에서 안 대표에게 사기당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지적에는 "안 대표가 그제 중진과 전현직 지도부와 점심 먹으면서 이제 통합얘기는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고선 불과 3시간 후에 기자들 만나서는 통합을 얘기했다"며 "정동영 의장이나 저나 왜 그렇게 거짓말하느냐, 신뢰성을 잃지 않느냐 따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가 사퇴해야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박 전 대표는 "(총회에서) 리더십 문제와 사퇴론, 출마론 등이 나왔지만 결정된 것은 아니다"며 "전당대회에서 선출한 당 대표이기에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들이 있었다. 우리 당이 안되는 것은 안 대표의 리더십 문제다. 엄청난 비난이 쏟아져서 제 얼굴이 화끈하더라"고 답했다.

박 전 대표는 통합 문제로 당이 나뉘는 것인지 묻자 "그렇게 돼선 안된다. 원내 3분의 2 이상 의원들이 통합은 안된다(고 한다)"며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해나가면 우리가 국회에서 선도정당이 된다. 그런 걸 할 때 지지도가 올라간다"며 "5~6석 될 당이랑 합친다고 해서 지지도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잘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에 관해선 "연합은 필요에 따라서 국민이 원하는 법을 또는 제도 개선을 할 수 있다"며 "바른정당이 11석을 갖고 있다하더라도 국민의당 40석과 정책연대를 해서 무슨 법안을 통과시키고 무슨 인사를 인준해줄 수 있겠나. 결국 적폐청산 같은 경우는 더불어민주당과, 방송법 개정은 또 다른 야당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치는 물 흘러가듯 가면서 사안에 따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정책연대는 바른정당하고만 한다면 우리가 51석 갖고 아무것도 못한다면 그거 뭐하는 건가"라며 "안 대표처럼 과학, 수학으로 정치를 보면 안된다"고 꼬집었다.

박 전 대표는 아울러 자유한국당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에 반대 의견을 표출한 것에 대해 "공수처 신설은 필요하다. 단 공수처장을 대통령이 추천해 임명한다면 충견도 맹견도 만들어질 수 있겠다"며 "추천권을 야당에 준다던지, 국회 감독 하에 둔다던지 등 제도적 방법을 모색하면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조건 반대하는 건 한국당이 나쁘다"고 덧붙였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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