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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신율의출발새아침] 정동영 "안철수 거짓말 민망... 출구 잘못 찾은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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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11월 22일 (수요일)
□ 출연자 :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

-안철수 거짓말...좀 민망하다, 해결하지 않으면 계속 헤매게 될 것
-선거연대, 지금은 아니다... 선거임박 했을 때 검토해야. 급한 일 아냐
-선거연대? 통합 밀어붙이기의 징검다리 아닌가
-국민의당-바른정당, 탄생배경과 기원 달라, 이합집산이 국민들에게 감동줄까
-통합하면 지지율 오른다? 허수
-지도자의 말 신뢰를 잃으면 어떻게 당 이끌 수 있겠나
-안철수 통합 주장? 당대표 맡았는데 지지율 안오르니 위기감의 발로.. 출구 잘못 찾은 듯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저희가 앞서 1부에서는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으로부터 어제 국민의당 끝장토론에 대한 입장을 쭉 들어봤는데요. 이번엔 국민의당 입장, 그 가운데에서 안철수 대표의 통합론에 반대하는 분의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 전화연결해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정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하 정동영): 안녕하세요.

◇ 신율: 정 의원님, 끝장토론 어제 보셨죠? 무슨 생각 드셨어요?

◆ 정동영: 의원들 모두가 다 심각하지요. 왜냐하면 당이 잘못하면 깨질 수도 있다. 당이 지금 수렁에 빠져 있는데. 다들 이게 본인의 문제잖습니까. 저는 솔직한 자신의 심경과 생각을 토로하는, 그러나 끝장이 아니고 이제 그게 사실은 본격적인 토론은 처음 있는 토론이었거든요. 그게 사실 국민의당의 문제입니다. 이게 얼마나 중요한 본질적 문제인데 어제야 비로소 본격적인 토론을 했다는 것이 국민의당이 참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기도 합니다.

◇ 신율: 국민의당이 그래서 제대로 운영되지 못한다는 건 당 내부에서도 소통이 제대로 안 된다, 이 말씀이신 것 같아요. 그렇죠?

◆ 정동영: 소통 문제와 신뢰 문제가 어제 집중적으로 거론이 됐어요.

◇ 신율: 소통과 신뢰.

◆ 정동영: 소통과 신뢰. 그러니까 기본일 텐데요. 어제 민망한 장면들이 많았습니다만, 당대표가 맨 앞자리에 앉아 있으니까. 다른 데하고 불과 2~3m 앞인데 그 앞에 초재선 우리 의원들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안 대표의 소통 능력, 그다음에 신뢰의 문제, 거짓말을 한다는 거죠. 그러니까 말을 믿을 수가 없다. 오늘 한 말과 어제 한 말이 다르면 어떤 말을 믿어야 하는가, 하는 그런 걸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지적하고 또 시정을 요구하는, 그런 장면들이 많이 노출이 됐는데요. 아마 좀 민망한 장면입니다만, 어쨌든 당으로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소통과 신뢰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아마 헤매게 될 겁니다.

◇ 신율: 제가 이제 본격적으로 질문 여쭤볼 게 이런 겁니다. 지금 통합 가지고 어제 얘기했죠, 끝장토론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그런데 좀 전에 바른정당의 하태경 최고위원의 입장을 들어보니까, 바른정당은 ‘통합보다 일단 연대부터 먼저 해야 한다’ 이런 생각이거든요. 통합은 나중에 얘기할 수도 있다. ‘수도 있다’입니다. ‘통합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고요. 그렇다면 지금 국민의당에서 통합 얘기를 한다는 건, 통합 상대는 연대를 생각하고 있는데 통합을 얘기한다는 게. 그런데 일단 첫째, 우리 정동영 의원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연대는 할 수 있다고 보세요, 바른정당하고?

◆ 정동영: 정책공조연대는 해야죠. 재벌체제 개혁과 공안통치기구 개혁, 정치·선거제도 개혁, 당장 개혁과제들과 관련해서 국민이 원하고 있는 것들이 있잖아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공조해서 그런 개혁과제를 입법하고 제도화하면 국민들로부터 박수 받고, 그리고 지지율도 올라갈 것 아닙니까. 왜 거기엔 관심이 없고, 상대는 굳이 통합 생각도 안 한다는데 어제 말 다르고 오늘 말 다르면서 이렇게 통합을 밀어붙이는 것이 납득이 안 되는 거죠, 소속 의원과 당원들에게.

◇ 신율: 지금 정 장관님께선 정책연대만 말씀하셨는데, 선거연대는 어떠세요? 내년 지방선거.

◆ 정동영: 선거연대는 지금이 아니죠. 그리고 예를 들어서 서울시장을 예로 들면, 바른당이나 국민의당 지금 후보 누가 나올지 아직 정해지지도 않았는데 무슨 선거연대입니까. 그리고 선거는 선거가 이제 시작됐을 때, 선거에 임박했을 때 검토될 수 있는 거지, 지금은 아예 꺼낼 필요조차 없는 얘깁니다. 그런데 선거연대를 굳이 얘기하는 것은, 그것은 통합 밀어붙이기의 징검다리 아닌가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런데 바른정당 쪽에서 생각하는 선거연대는, 제가 볼 때는 역할분담인 거 같거든요. 예를 들자면, 하나의 예지만 서울은 국민의당이 후보를 내고, 예를 들면 전북도 국민의당이 후보를 내고, 예를 들면 부산이나 경기도나 이런 데는 바른정당이 후보를 내고. 이런 식의 역할분담인 것 같은데요.

◆ 정동영: 그러니까 지금 급한 일이 아니죠. 그리고 그건 철저하게 계산과 정치공학인데요. 그것을 앞세우면 저는 될 일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개혁과제들과 관련해서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는 거죠.

◇ 신율: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뭐냐면, 안철수 대표는 지금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해가지고 제2의 정당이 되자. 지지율이 그러니까 두 번째로 높은 정당이 되자, 이런 얘길 하는데요. 지지율이 그렇게 합당하면 올라갈 거라고 보십니까?

◆ 정동영: 저는 그렇다고 보지 않습니다. 정당과 정치는 정체성, 신념과 철학이 중요하잖아요. 바른정당의 탄생배경과 국민의당의 탄생기원이 다릅니다, 정체성이 다릅니다. 그런데 이것을 묻지마식으로 통합하면 그게 국민들께 어떻게 비칠까요. 인위적인 이합집산이 국민들께 감동을 줄 수 있을까요? 저는 지지율 올라간다는 것도, 그것은 허수라고 생각합니다. 허망한 생각이죠. 그래서 어떻게 만들어진 여론조사인지는 모르는데, 국정감사 중에 그 여론조사를 불쑥 끼워 넣고 ‘바른당하고, 20명하고 40명 합치면 지지율이 20% 되더라. 그러니까 합쳐야 한다’ 그것은 글쎄요. 그건 상식적인 판단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제 이와 관련해서 ‘왜 자꾸 말을 바꾸느냐, 거짓말을 하느냐’ 이런 얘기에 대해서 안 대표는 이렇게 해명했어요. ‘8월 달에, 9월 달에 통합얘기를 안 한 것은, 통합이 없다고 말한 것은 그때는 20명이었기 때문에, 바른당이 통합 대상으로 버거웠기 때문에 얘기 안 했고, 이제는 깨져서 11명이 됐기 때문에 이제는 통합할 수 있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그것도 진실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 신뢰의 문제, 지도자의 말이 신뢰를 잃으면 어떻게 당을 끌어가겠는가, 하는 것이 어제 공통적으로 지적된 문제점들이었어요.

◇ 신율: 그런데 왜 진실해 보이지 않으신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 정동영: 며칠 전에 조배숙 의원을 1:1로 만나서 얘기할 때 통합에 대해서 물으니까 ‘이제 통합을 접었다’ 이렇게 분명히 눈을 보면서 얘기하더라는 거예요, 접었다. 그래서 그 얘기를 다른 의원들에게 다 전파를 했죠. 그래서 통합 얘기는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 그런데, 아니 엊그저께 접었다고 했는데 오늘 통합 선언을 하면 어제 한 접었다는 말은, 그건 뭐가 되나요.

◇ 신율: 그런데요. 제가 참 진짜 모르겠는 게, 지금 바른정당 쪽에서 연대를 얘기하는데, 그렇다면 왜 안철수 대표는 통합을 얘기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통합 상대는 연대를 지금 말하고 있는데 왜 통합을 얘기하고 있는 거죠?

◆ 정동영: 신 교수님 생각은 왜 그런 것 같으세요? 저도 궁금해요. 저는 짐작하면 본인의 위기감의 발로라고 생각해요. 역지사지 해보면 출구가 그것밖에 없다, 생각할 수 있는데요. 왜냐하면 본인이 무리한 출마를 했거든요. 당대표 출마할 때 많은 사람들이, 안 대표를 아끼는 사람들이 말렸어요. 말렸는데, 그때 공식적인 출마 명분이 그거였어요, 출마 선언에서도. ‘내가 나오지 않으면 지지율이 안 올라간다. 그리고 지지율이 안 올라가서 두 달이 지나면 당이 소멸한다. 그러니까 당이 없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내가 나와서 지지율을 올려야 한다’ 그런데 두 달이 아니라 3개월이 지났는데 아니거든요. 그럼 뭔가 출구를 찾아야 하는데, 그 출구를 잘못 찾은 거죠. 바른정당과 통합을 하면 지지율이 올라간다. 그러니까 본인의 약속을 지켜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내가 나와야 지지율이 올라간다고 했는데 안 올라가는데, 그럼 올라갈 방법이 뭐냐. 바른당과 통합하면 올라간다는 여론조사가 있지 않느냐. 그러니까 내가 통합을 해야 되겠다. 아마 이런 계산법으로 생각이 됩니다.

◇ 신율: 그런데 지금 안철수 대표까지 통합을 주장하게 된다면, 국민의당의 미래는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 정동영: 본인은 계속해서 밀어붙일 거예요. 그래서 당의 무리한 통합에 반대하는 의견을 가진 의원들과 의견그룹을 만들어보자는 것이 ‘평화개혁연대’ 제안인데요. 어제 40명 의원 전원에게 제안을 했습니다. 같이 하자, 해서 안철수 대표 개인을 믿고 따라갈 것이 아니라 우리가 당의 정체성을 지키고, 평화주의 노선, 개혁주의 노선이라는 노선을 가지고 정치를 하자. 이런 제안을 했는데, 오늘부터 의원들을 차근차근 만나볼 생각입니다.

◇ 신율: 지금 조금 간단하게 제가 여쭤볼 게요. 아무래도 정동영 의원님께서는 통일부 장관을 지내셨으니까요.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테러지원국 재지정했고요. 대북 추가제재를, 독자적인 제재를 국무부가 단행했는데. 이렇게 돼가지고 그럼 한반도의 미래는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십니까?

◆ 정동영: 저는 그래서 평창 올림픽이 걱정이 됩니다. 지금 이 정부가 평화 관리를 실패하고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냥 미국만 따라가는 입장이거든요. 독자적인 공간이 없잖아요. 문재인 대통령이 실토했듯이, 힘이 없다. 그런데요. 그것은 자신, 이 정부의 무능을 드러내는 말입니다. 이렇게 높은 국내 지지율을 가지고, 어떻게 해서 촛불이 만든 정권인데 당당하게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역할을 개척 못합니까. 그 역할과 공간을 만들어내서 미국에 대해서도, 또 중국에 대해서도, 북한에 대해서도 어떤 지렛대를 가져야 하는 거 아닙니까. 아무런 지렛대 없이 그저 일방적으로 압박과 제재, 그것은 미국이 앞장서 하는 건데 뒤따라 가면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이 옵니까? 그리고 평창 올림픽이 순조롭게 치러지겠습니까? 저는 그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정부가 지난 6개월에 왜 실패했는가에 대해서 따져봐야 된다고 봅니다.

◇ 신율: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동영: 고맙습니다.

◇ 신율: 지금까지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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