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보(144~158)=안성준 8단이 우하에 든든하게 집을 짓고 거드름을 피우고 있을 찰나, 커제 9단이 반격을 시작했다. 145로 라이트훅을 날리더니 이어 149로 레프트훅을 날린다. 149는 백 입장에서 묘하게 기분 나쁜 자리. 뒤로 느슨하게 젖혀져 있던 안 9단이 상체를 일으켜 바둑판을 주시한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고민에 빠진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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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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