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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제동 걸린 통합론..."일단 정책연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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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놓고 이른바 '끝장토론'을 벌였지만, 정책 연대를 추진한다는 기존 입장 외에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통합이 최선이란 입장을 굽히지 않았지만, 호남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오면서 통합론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당의 이른바 '끝장토론'은 5시간이 넘게 진행됐지만, 우선은 정책연대에 집중하자며 결론을 유보했습니다.

[김경진 / 국민의당 원내대변인 : 우선 정책 연대 등을 통해 바른정당과 신뢰를 구축해 가겠습니다. 그렇게 구축된 신뢰를 기반으로 선거연대 등 진전된 논의를 이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비공개 회의에서 '통합이 최선'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중도 세력 통합을 통해 외연을 확대해야 원내 2당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는 입장에서 통합이 되는 것이 가장 시너지가 많이 날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원외 지역위원장, 그리고 당원들까지 이렇게 골고루 폭넓게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겠습니다.]

일부 비례대표 의원과 수도권 의원 등도 안 대표 발언에 힘을 실었습니다.

[송기석 / 국민의당 의원 :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시기와 내용에 대해서는 단계별로 의총이라든가 이런 걸 듣고….]

그러나 호남 중진을 중심으로 한 통합 반대파의 공세도 거셌습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명분도 효과도 없는 '패망의 길'이라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조배숙 / 국민의당 의원 : (안철수 대표가) 통합해야 2당으로 올라설 수 있다고 이야기한 것 같은데 저는 그것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통합 반대파 호남 중진들을 중심으로 평화개혁연대 활동을 지속할 뜻도 밝혔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의원 : 정동영, 천정배 의원과 계속 이야기해봐야겠지만 우리는 통합을 저지하기 위해서 평화개혁연대는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정책연대에 집중하자고 갈등을 봉합했지만 서로의 입장 차를 재확인한 만큼 '분당'의 불씨는 여전히 꺼지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국민의당은 내일(23일) 지역위원장들이 모두 참석하는 간담회에서 다시 한 번 통합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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