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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외부서 靑 해킹시도 月500~60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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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를 향한 외부의 해킹 시도가 월 500건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2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안 조정소위원회에 출석해 "청와대에도 월 500~600건의 외부 해킹 시도가 있다"고 밝혔다.

이 비서관의 이번 발언은 청와대 컴퓨터 운영시스템의 업그레이드 필요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이와 관련해 "관련 시스템이 노후화됐다"며 "(청와대) PC 환경이 윈도7으로 돼 있는데,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비용이 4억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또 이 비서관은 "운영시스템이 바뀌면 전체적으로 보완돼야 하는데 거기에 3억원 정도 (추가로)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다만 청와대 측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청와대를 비롯한 국가 핵심 보안 전산망에 대한 공격 시도는 꾸준히 증가하고 피해도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9월 국방통합데이터센터는 북한인으로 추정되는 해커에 의해 해킹당해 중요한 군사기밀이 대거 유출됐다. 방어망이 뚫려 유출된 정보에는 △북한 전쟁 지도부에 대한 참수작전 내용이 명시된 '작전계획 5015' △침투·국지도발에 대한 대응 계획인 '작전계획 3100' 등이 포함됐다.

앞서 2013년에는 청와대 홈페이지가 해킹당해 홈페이지에 '통일 대통령 김정은 장군님 만세'라는 문구가 노출되는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사이버 병력을 7000명에서 1만명으로 증원한 것으로 파악된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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