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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TV조선 단독]용역전환 통보에 주차·택배 거부 '맞불'…압구정 현대아파트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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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TV조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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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서 주차 관리 등 가욋일에 시달려온 경비원들이 내년 최저임금 인상에 맞춰 처우 개선을 요구하자, 입주민들이 외부 용역 업체에 일을 맡기겠다고 하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고 TV조선이 21일 보도했다. 최저 임금 인상이 정부 의도와 달리 고용 문제와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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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서울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주차장이 좁아 주차난이 심각한데요. 주차 관리를 대신 해주던 경비원들이 이젠 이 업무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입주민과 경비원 사이에 고용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무슨 일인지, 지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집고 들어갈 틈없이 빼곡한 아파트 주차장. 심지어 주차금지 표지판 앞까지 무단 주차차량이 넘쳐납니다.

이렇게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주차대행 서비스가 아파트 경비원들의 주 업무가 되면서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지난달 26일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경비원들에게 집단해고와 같은 충격을 주는 용역 전환을 통보했습니다.

주차대행에 택배수령, 분리수거까지 경비업무 외 가욋일에 시달려온 경비원들이 내년 최저임금 인상에 맞춰 처우 개선을 요구하자, 입주민들이 경비원을 없애고 외부 용역업체에 맡기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입주자 대표회의 측 관계자
“(용역으로 바꾸면) 주차관리 업무, 택배업무, 재활용 수거 업무, 이걸 명시해서 입찰을 받아요.”

지난해 말 일부 경비원들이 하루 6시간 휴식조차 보장받지 못했다며 고용노동부에 진정서를 내면서 갈등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이 참에 이걸 보복하는 차원에서 (용역 전환 결정해…) 경비원들이 괘씸하게 이런 걸(고용부에 진정을) 했다…”

입주민측은 경비원들의 주차대행 업무도 수고비 명목의 대가를 지불해왔다고 불평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이 정부 의도와 달리 근로 현장의 고용기피와 갈등을 되려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지선호 TV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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