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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현대모비스, 세계최초 후방 자율주행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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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후진으로 오던길 돌아와.. 주차공간 협소 후방기술 유용


현대모비스가 세계최초로 후방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했다. 오던 길을 자동 후진으로 되돌아갈 수 있어 지금까지 전방에 집중된 자율주행 기술이 확대되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후진 주행 시 운전자가 별도로 핸들을 조작하지 않아도 알아서 방향을 틀어주는 후방 주행지원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후진으로 주차 할 때 자동으로 조향해 주는 기능(PA)은 상용화됐으나 후방 주행 자체를 지원하는 기술이 개발된 것은 세계 처음이다. 기술의 핵심은 오던 길을 후진으로 되돌아갈 때 자동으로 조향을 지원해주는 것이다. 차가 전진할 때의 속도와 주행경로를 컴퓨터에 저장했다가 후진할 때 이를 역으로 계산해 자동으로 방향을 틀어주는 방식이다.

이번 기술 개발을 주도한 현대모비스 김정구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왕복 2차로 도로가 전국 도로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좁은 길이 많고, 주차공간이 협소해 후진으로 차를 일정거리 이상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 많다"며 "후방주행지원 기술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모비스 후방 주행지원 기술은 카메라, 레이더, 초음파 센서 등을 통해 외부환경을 직접 인식하는 일반적인 운전자 지원기술(DAS)과는 달리 실시간 주행 정보를 통해 환경을 파악한다.

차량 내부에 장착된 조향각 센서, 휠 센서 등을 활용해 차의 이동 속도와 거리, 회전한 정도 등을 측정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기술로 국내 특허 2건과 해외 특허 1건을 출원했다.

조만간 카메라, 레이더 센서 등을 추가해 출발과 제동까지도 지원해주는 완전한 후방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후방 주행지원 기술 아이디어는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현대모비스 기술공모전'의 수상작이었다.

회사는 당시 아이디어 차원이던 기술의 가능성을 인정했고, 연구원에서 연구에 매진해 이번에 기술 확보로 이어졌다.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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