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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해외진출에 셧다운 폐지 조짐도…`포스트 바이오` 꿈꾸는 게임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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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강세…지스타 이후 성장 기대 커져

정부 규제 완화…셧다운 규정 삭제 개정안 발의

사드 이슈 후 멈춘 중국 시장 진출 재개 움직임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제약·바이오업종에 비교적 짧은 시간에 급등하면서 ‘포스트 바이오’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분주하게 나타나고 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한미약품 티슈진 등이 급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도 커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게임주가 실적 개선을 앞세워 내년까지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넷마블게임즈 주가는 전날보다 4.09% 오른 19만1000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도 5% 이상 올랐다. 대표적인 게임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게임빌 컴투스 펄어비스 등도 동반 상승 흐름을 보였다.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2017’을 다녀온 게임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는 한결 같이 내년 게임 시장규모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넷마블게임즈, 넥슨, 블루홀 등 국내 대표적인 게임사가 내놓은 신규 게임에 대한 기대치가 커진 덕분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대중화와 해외시장 공략을 바탕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올해 6조5000억원에서 내년 8조6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해외시장 공략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도 내년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해외 진출 경험을 축적한 데다 마케팅을 위한 대규모 자금 투입도 가능한 대형 게임 개발사가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1년 동안 사드 이슈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국내 게임업체가 내년에는 활발하게 신작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국내산 게임에 대한 중국 정부의 판호가 제한되면서 해외 시장 출시 때 중국 iOS를 포함하던 형태가 사라졌다. 최근까지 중국과 관련된 이슈는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소수 업체를 제외하고는 중국시장 진출 사례가 없었다. 판호 문제로 출시가 미뤄졌던 국내 인기 모바일 게임이 잇달아 중국 시장에서 서비스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게임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점도 게임 산업에 긍정적인 요소로 꼽혔다. 이승훈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 친화적인 정부가 새롭게 들어서면서 국내 게임사 성장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며 “정부는 4차 산업혁명과 함께 게임사업을 부흥해야 하는 산업으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청소년보호법 개정안’도 게임업종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데 한몫했다. 현행 청소년보호법은 16세 미만 청소년의 적절한 수면시간을 확보하고, 인터넷 게임의 중독 현상을 막기 위해 심야시간 청소년이 인터넷게임을 이용하는 것을 제한하는 ‘강제적 셧다운제’를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김 의원은 강제적 셧다운제가 게임산업 발전을 저해한다며 청소년의 인터넷게임 이용시간을 제한하는 규정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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