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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정무수석에 '의원 출신 내부인사'…한병도·진성준·백원우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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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지낸 靑 참모, 임종석 비서실장 제외하고 총 7명

업무 연속성 차원에서 한병도·진성준 중 승진 가능성

재선의원 출신 백원우 민정비서관 발탁 점치는 분위기도

연합뉴스

추미애 대표에게 축하난 전달하는 한병도 정무비서관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한병도 정무비서관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 축하난을 받고 있다. 2017.8.27 srbaek@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신임 정무수석의 자격 요건이 '전직 의원 출신'과 '청와대 내부 인사'로 압축됐다.

'전직 의원 출신'이라는 조건에는 여소야대의 국회 구도 속에서 야당의 협조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함께 의정활동을 한 전직 의원 출신이 아무래도 유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 문재인 정부의 개혁 드라이브를 뒷받침하기 위한 예산과 법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정기국회 기간임을 고려해 업무의 연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청와대 내부 인사'라는 조건이 걸린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정기국회 기간 대(對)국회 업무가 긴요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동남아 순방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조만간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할 계획임을 고려하면 이르면 내일이라도 신임 정무수석을 임명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두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인사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제외하면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 한병도 정무비서관, 백원우 민정비서관, 은수미 여성가족비서관, 신정훈 농어업비서관,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 박수현 대변인 등 7명이다.

연합뉴스

세월호 항적 질의하는 진성준 의원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이 15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의 해군본부 국정감사에 참석해 세월호 항적 관련해 해군 총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14.10.15 youngs@yna.co.kr (끝)



신임 정무수석 후보의 선택지가 7명 중 1명으로 좁혀진 셈이다.

이 가운데 박수현 대변인과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의 발탁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수현 대변인은 사실상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이고, 문 보좌관은 정무수석과 같은 차관급인 데다 20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직을 포기하고 청와대로 적을 옮긴 만큼 정무수석으로 수평 이동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은수미 여성가족비서관은 19대 비례대표 의원 출신이라는 점, 신정훈 농어업비서관은 19대 국회에서 보궐선거로 당선됐다는 점에서 야당 지도부를 주로 상대해야 하는 정무수석으로서는 다소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이 나온다.

이에 청와대 내부에서는 그간 국회 관련 업무를 맡아온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과 한병도 정무비서관이 업무 연속성 차원에서 승진 기용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백원우 민정비서관의 발탁을 점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진성준 비서관은 정무수석실의 선임 격인 정무기획비서관을 맡고 있고, 지난해까지 19대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해 야당 의원과 무리 없이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진 비서관은 박수현 대변인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후임 대변인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17대 의원을 지낸 한 비서관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문 대통령의 의중을 꿰뚫고 있는 인물인 데다 원만한 성품으로 야권과 격의 없는 대화가 가능하다는 평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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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치는 백원우 의원
(서울=연합뉴스) 조보희 기자 = 민주당 백원우의원이 29일 경복궁 앞뜰에서 열린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헌화를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서자 사과하라며 소리치고 있다. 2009.5.29 swimer@yna.co.kr (끝)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 출신인 백원우 민정비서관은 재선 의원 출신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전임 전병헌 정무수석이 3선에 원내대표를 지냈다는 점을 고려하면 초선보다는 재선 의원 출신이 이어받는 것이 나은 그림일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1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병도·진성준·백원우 모두 가능하다는 분위기"라며 "누굴 지명하든 국회 상황 등을 고려하면 조만간 후임자를 낙점하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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