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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좁은 골목길 후진’ 이젠 차가 알아서 척척···현대모비스 기술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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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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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운전자 시절, 좁은 골목길에 들어섰다 후진하느라 고생한 적이 한두 번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젠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가 알아서 후진해주는 ‘후방 주행 지원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모비스의 후진 주행 지원 기술은 차가 전진할 때 속도와 주행 경로를 컴퓨터에 저장한 뒤, 같은 길을 후진으로 나올 때 이 데이터를 반대로 계산해 운전대와 가속페달을 작동시키는 원리를 활용한다.

후진 주차를 할 때 자동으로 방향을 조정해주는 기능은 상용화됐지만 완전한 후진 주행을 보조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은 모비스가 처음이다. 한국은 왕복 2차로가 전국 도로의 7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좁은 길이 많고, 주차 공간이 협소해 후진으로 차를 일정 거리 이상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 종종 있어 초보 운전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모비스의 후진 주행 기술은 스테레오 카메라와 레이더, 초음파 센서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부품을 특별히 추가하지 않아도 돼 차량 가격 인상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차량 내부에 이미 장착돼 있는 조향각 센서와 바퀴 센서 등을 활용해 차의 이동 속도와 거리, 회전 정도 등을 측정하기 때문이다. 모비스는 이 기술로 국내 특허 2건과 해외 특허 1건을 출원했다. 이번 후진 주행 기술은 그러나 가속과 제동 등은 운전자가 직접 해야 한다. 그러나 모비스는 조만간 카메라, 레이더 센서 등을 추가해 가속과 제동까지도 지원하는 ‘완전 후방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김준 선임기자 j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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