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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현대모비스, 車가 스스로 후진하는 주행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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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운전자 조작 없이 후진 주행을 할 수 있는 '후방 주행 지원'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후진 주차 시 자동으로 조향을 보조하는 기능(PA, Parking Assist)은 이미 상용화됐지만, 후방 주행 자체를 지원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자신문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후방 주행 지원 시스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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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개발한 후방 주행 지원 기술은 오던 길을 후진으로 되돌아가야 할 때 자동으로 조향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차가 전진할 때 속도와 주행 경로를 컴퓨터에 저장했다가 후진할 때 이를 역으로 계산, 자동으로 방향을 틀어주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초보 운전자들이 가장 까다로워하는 후진 주행의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구 현대모비스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왕복 2차로 도로가 전국 도로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좁은 길이 많고, 주차공간이 협소해 후진으로 차를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 많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후방 주행 지원 기술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후방 주행 지원 기술은 카메라, 레이더, 초음파 센서 등을 통해 외부환경을 직접 인식하는 일반적인 운전자 지원기술(DAS, Driving Assistance System)과 달리 실시간 주행 정보를 통해 환경을 파악한다. 차량 내부에 장착된 조향각 센서, 휠 센서, YAW(휨) 센서 등을 활용해 차의 이동 속도와 거리, 회전한 정도 등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는 고가의 센서를 추가하지 않고 기존 차량에 장착된 센서들을 활용, 범용성과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기술로 국내 특허 2건과 해외 특허 1건을 출원했다. 현대모비스는 조만간 카메라, 레이더 센서 등을 추가해 출발과 제동까지 지원해주는 완전한 후방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조서구 현대모비스 DAS부품개발센터장(이사)은 “자율주행 기술이 눈앞에 다가와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운전자지원기술의 편리함을 제대로 활용하는 운전자들이 많지 않다”면서 “이번 후방 주행 지원 기술처럼 운전자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개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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