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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문 대통령, 홍종학 임명 “세상일이 마음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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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중소벤처기업부 신설했는데 장관 임명 가장 늦어져”

“갈 길 바쁜 사정 감안해 주시길” 야당에 양해 구해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임명하면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홍 장관을 반대했던 야당 쪽에 에둘러 양해를 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야당의 반대를 언급하며 “새 정부의 조각을 마무리하는 것이 매우 시급하고 중소기업벤처기업부의 갈 길이 바쁘다는 사정들을 감안해서 양해해 주시기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시작하자마자 임명 직후 첫 국무회의에 참석한 홍 장관에게 인사 기회를 줬다. 홍 장관은 “중소벤처기업부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을 위해서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대통령님과 국민의 뜻에 따라 출범했다는 점에서 저 스스로 굉장히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중소기업부 장관으로서 제 모든 역량 쏟아서 맡은 바 소임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리면서 여러 위원님들께 아낌없는 조언과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뒤이어 문 대통령이 “정말 세상일이, 사람이 하는 일이 마음 같지 않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새 정부의 경제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중소기업, 또 중소 상공인, 또 벤처창업에 대한 지원 육성이라고 생각해서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했는데 정작 장관 임명은 가장 늦어져서 이제서야 홍종학 장관이 임명되게 됐다”며 “홍 장관님께서도 그런(야당의) 반대들이 많이 있었던 만큼 더 열심히 하셔서, 그리도 또 중소벤처기업부의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셔서 그런 반대나 염려들이 기우였다는 것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무회의에 앞서 열린 홍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문 대통령은 “홍종학 장관님은 제 대선 때 경제 정책 전반을 다 준비해주고 특히 중소기업 정책을 책임지고 해주신 분이기 때문에 저는 아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 들어 각종 임명장 수여식에는 부부가 참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이날 홍 장관은 혼자 참석했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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