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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금테크도 디지털 시대? 금 저축·결제 가능한 핀테크 등장..."가상화폐보다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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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가상화폐 등 결제 서비스 진화 속 안전자산 금 주목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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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을 조금씩 비축해두고 물건을 구매하거나 결제할 때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애플리케이션과 직불카드가 등장했다. 실물 화폐가 아니라는 이유로 버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상화폐와는 달리 안정적인 투자와 거래가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 외신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영국 핀테크 스타트업인 글린트는 로이드뱅킹그룹, 마스터카드와 함께 금을 소량 단위로 구입, 비축한 뒤 다른 물건을 결제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전용 직불카드로 금을 구입해 스위스 금고에 보관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카드를 긁어 화폐처럼 금으로 결제하는 개념이다. 금괴 단위로 구입해야 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소량 구매가 가능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데다 결제 시에는 상황에 따라 금과 실제 화폐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설명이다.

금 보관 현황이나 거래 내역은 서비스 전용 앱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앱을 활용하면 디지털 결제 형태로 다른 사람에게 송금하듯 금을 보내는 기능도 있다.

이번 서비스는 신용카드와 가상화폐 등 기존 화폐 이외에 다양한 결제방식이 늘어나는 가운데 등장한 것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가상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는 국가가 늘고 있는 만큼 한때 교환수단으로 활용됐던 금도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재평가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경우 최근 투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당 8000달러 이상 치솟고 있지만 가상 상태의 자산이라는 점에서 버블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다. 반면 실물로 존재하는 금은 등락폭이 크지 않아 상대적으로 투자 안정성을 보인다는 것이 글린트 측의 설명이다.

이 서비스는 영국과 유럽에서 먼저 출시한 뒤 내년께 미국과 아시아로 범위를 확대될 전망이다. 글린트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이슨 코젠은 “사람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돈의 구매력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카드와 앱 사용이 활발해진 요즘, 돈과 달리 가치가 사라질 일이 없는 금을 이용한 결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은주 기자 joo0714@ajunews.com

문은주 joo0714@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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