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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류경기의 내 인생의 책] ②금난새와 떠나는 클래식 여행 | 금난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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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번뇌 속 꽃핀 음악

경향신문

방송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서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듣고 눈물 흘리는 사람들, 소녀시대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대중음악이 주는 격렬한 감동을 경험하는 분들이다.

가요나 팝송은 아무나 들을 수 있지만, 클래식은 소수를 위한 고급 음악인가? <금난새와 떠나는 클래식 여행>은 이러한 편견을 정면으로 거부한다. 대중음악뿐만 아니라 음악의 감동을 믿는 사람들 누구나 쉽게 술술 읽을 수 있는 클래식 입문서다. 클래식은 17~19세기 유럽에서 만들어져 어렵게 느껴지지만,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아름다운 소리의 최대치를 실현한 음악이다. 그래서 수백년 전의 음악이 오늘날까지 연주되며 인간에게 치유와 감동을 주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메시지다.

전 세계인들에게 ‘음악’이라는 위대한 유산을 남긴 세계적인 천재 음악가들의 삶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들도 우리처럼 사랑의 아픔으로, 건강 문제로 힘겨워한 인간이었으며, 이러한 고통과 번뇌를 아름다운 선율로 승화시켜 우리에게 감동과 치유를 선사했음을 이야기한다.

‘피아노의 시인’으로 불리는 쇼팽은 절절한 짝사랑의 아픔을 피아노곡으로 표현해냈다. 슈베르트는 31세의 짧은 생에서 겪은 아픔을 600여곡의 주옥같은 가곡으로 탄생시켜 오늘날 ‘가곡의 왕’으로 불리고 있다. 베토벤, 모차르트는 말해 무엇하랴. 그들이 겪은 고통과 반짝이는 음악은 우리에게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이런 음악가들은 자신의 고통을 섬세한 감성으로 치열하게 이겨내면서 공감과 감동을 선사하는 위대한 음악을 인류의 소중한 자산으로 남겨놓았다. 클래식이든 대중음악이든 음악은 인간에게 보편적이고도 근원적인 감동을 주는 큰 선물이자 치유의 도구다.

<류경기 | 서울시 행정1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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