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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성모병원 의료진, 간암환자 생존기간 늘리는 복합치료전략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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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왼쪽부터) 윤승규 서울성모병원 간담췌암센터 교수와 이승원 부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사진 제공 = 서울성모병원]


서울성모병원은 윤승규 간담췌암센터 교수와 이승원 부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진행성 간암 환자의 생존 기간을 연장시키는 새로운 치료전략을 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제시된 치료법은 간동맥을 통해 두 가지 항암제를 주입한 뒤 전신 화학요법을 활용하는 ‘간동맥-전신 복합 화학요법’이다. 윤승규·이승원 교수는 지난 2007년 1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간 내 주요 혈관인 문맥을 침범한 진행성 간암환자 129명을 2개 그룹으로 나눠 각각 복합 화학요법과 기존 간동맥 화학 색전술로 치료한 결과를 분석해 새로운 요법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치료결과 새로운 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군의 객관적 치료 반응률은 31.3%로 나타났다. 10%인 기존 치료법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복합요법의 생존률 중앙값도 9.3개월로 기존 요법의 4.6개월보다 유의하게 길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의 제1저자인 이승원 교수는 “진행성 간암의 치료를 위해 여러 치료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현재까지도 그 효과는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논문의 교신저자인 윤승규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간동맥-전신 복합 화학요법은 치료하기 까다로운 문맥을 침범한 진행성 간암 환자에서 안전하고 우수한 항 종양 효과를 통해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치료법으로 밝혀졌다”며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간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테라퓨틱어드밴시스인메디컬온콜리지(Therapeutic Advances in Medical Oncology) 10월호에 게재됐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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