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김삼환 목사 '사전 설득'?…명성교회 '준비된 세습' 정황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삼환 목사 "개별 교회법이 총회법에 우선"

'세습 비판 목소리' 확산

JTB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아버지 김삼환 목사의 대를 이어 담임 목사직을 물려받은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가 지난주에 첫 설교를 했습니다. 김 목사는 최근까지도 자신의 취임이 '하늘의 뜻'에 따라 긴박하게 결정됐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김 목사 부자가 오래전부터 세습을 준비했다고 볼 수 있는 정황들이 여럿 포착됐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5년 12월, 토요 새벽예배가 끝난 뒤 명성교회 1층 김삼환 목사 집무실에 10여 명의 청년부 교인들이 모였습니다.

김 목사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후임자에 대한 언급에 많은 시간을 썼습니다.

[김주성/전 명성교회 청년부 임원 : 세상의 소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야 한다, 그러면서 총회법보다 개별 교회법이 우선한다,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세습방지법이든 뭐든, 그런 것들보다 하나님의 뜻이 무언가 그런 것들을 잘 가려서 그 뜻에 절대적으로 순종해야 한다…]

은퇴를 앞두고 세습에 강하게 반대해온 청년부 교인들을 상대로 사전 설득 작업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김 목사의 은퇴 뒤 2년간 후임자를 임명하지 않은 부분도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습니다.

이 시기 명성교회에 아무런 직함이 없었던 아들 김하나 목사는 청년, 대학부 회장단 선임에 적극 개입했습니다.

[김주성/전 명성교회 청년부 임원 : (청년부 회장 후보가) 내정이 되고 우선 일단 김하나 목사님한테 먼저 보여 드리고…]

세습의 부당함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장로회 신학대학원 출신 목회자들은 오늘 동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총회 재판국의 신속한 판단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재판국이 명성교회 세습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작가 : 김진주)

윤샘이나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