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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홍준표 "檢특활비 상납도 예산횡령…국정원 특활비 희석할 생각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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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활비 유용 문제, 다같이 명명백백 밝혀 국민세금 누수없게 하자"

20일 오전 베트남 출국한 洪대표, 이날 저녁 페북에 관련 글 올려

조선일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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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우리(한국당)는 검찰이 법무부에 상납하는 특활비(특수활동비)를 빌미로 국정원 특활비 사건을 희석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며 “다같이 명명백백히 밝혀 (앞으로) 국민 세금이 누수되는 일이 결단코 없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을 방문하고 있는 홍 대표는 이날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다 “국정원 특활비 유용사건은 철저하게 조사·처벌하라. 이번 국정원 특활비 사건과 마찬가지로 검찰의 수사 특활비 전용사건도 검찰이 상부 기관인 법무부에 상납하는 예산 횡령 사건”이라며 이 같은 글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이 한국당에서 최근 검찰의 법무부 특활비 전달 의혹 공세를 펼치는 것을 놓고 “국정원 특활비 의혹을 물타기하려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반박하려는 것이다.

홍 대표는 “법무부 예산으로 편성되는 검찰의 수사 특활비 예산도 검찰의 범죄정보수집, 특별수사활동을 위해 총액 개념으로 편성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렇다면 그 예산은 검찰이 범죄정보수집 활동과 특별수사활동에만 쓰여야지 법무부 장관이 쓰는 예산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경찰이 특활비를 행안부에 상납하느냐, 해경이 특활비를 행안부에 상납하느냐”라면서 “검찰이 법무부에 전용하는 수사 특활비는 인사권을 쥔 법무부에 상납하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앞서 홍 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베트남 출국 직전 기자들에게 검찰의 특활비 법무부 상납 의혹과 관련, “국정원 특활비와 전혀 다를 바가 없다. 똑같이 법무장관과 검찰총장도 같은 선상에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었다.

[김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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