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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아이폰X와 맞짱"…삼성 갤럭시S8+ 지원금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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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도 할인 판매…갤럭시S8 '버건드 레드' 색상 출시]

머니투데이

갤럭시S8 버건디레드/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이통사들이 삼성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의 지원금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애플 ‘아이폰X(텐)’ 출시를 앞두고 삼성전자의 시장 대응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17일 갤럭시S8+ 128GB(기가바이트) 모델의 공시 지원금을 요금제별로 일제히 10만원씩 인상, 27만5000원~37만2000원으로 책정했다. ‘갤럭시S8+’는 지난달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된 이후 최신 프리미엄폰 가운데 과거 상한선(33만원)을 넘긴 최초의 스마트폰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신청하는 6만원대 요금제에서도 지원금을 35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앞서 SK텔레콤도 지난 14일 갤럭시S8+ 128GB 모델의 지원금을 요금제에 따라 3만2000에서 최대 9만6000원씩 인상했다.

이처럼 갤럭시S8+ 지원금이 일제히 오른 것은 오는 24일 출시되는 애플 아이폰X를 견제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대응 전략이 숨어있다는 분석이다. 단말기별 지원금은 이통사를 통해 공시되지만 그 재원은 이통사와 제조사가 공동으로 마련한다.

이통3사가 지난 17일 아이폰X에 대한 사전예약을 시작한 가운데 이들이 준비한 초도 물량이 3분도 안돼 매진되는 등 예약 열기가 뜨거웠다. 애플의 아이폰 10주년 기념폰인 아이폰X은 초기 출시 국가에서 품귀 현상이 빚어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때문에 삼성전자 입장에서 기존 프리미엄 제품군 가격 인하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붙잡기 위한 대응에 본격 나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8+ ‘몸값 낮추기’는 미국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IT매체 폰아레나는 19일(현지시간)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에서 갤럭시S8+ 64GB 언락폰 가격이 585달러까지 인하됐다고 보도했다. 이베이에서 판매가가 634달러로 표기돼 있지만 특정 코드를 입력할 경우 추가 50달러를 할인해 준다. 이는 삼성전자 북미 홈페이지에서 같은 모델이 824.99달러에 판매되는 것과 비교하면 약 240달러(26만원) 낮은 가격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가격 인하 뿐 아니라 아이폰X 출시일 전후로 갤럭시S8의 새로운 색상인 ‘버건디 레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국내외 시장에서 갤럭시S8 시리즈의 가격 인하와 색상 추가 등에 나서고 있는 것은 아이폰X 출시를 앞두고 펼치는 ‘맞불 작전’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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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수 기자 lj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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