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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항공업계, 원화강세 흐름에 4분기 실적 반등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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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구입, 리스 비용, 달러 결제로 원화 강세는 고정비 감소 돼

환율 10원 오를 경우 800억원 규모 환산손 발생…순이익에 악영향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최근 원·달러 환율이 연일 하락하고 있어 항공업계의 4분기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국내 항공사들은 대형 항공기를 구입할 때 차입금을 들여와 구입하거나 항공기 리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환율 변동은 고정비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외화차입금이 많은 항공사들은 달러로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줄어드는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외화환산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 외화환산손해로 매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7~9월) 연결기준 매출 3조2139억원, 영업이익 35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2.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5108억원에서 4492억원 줄어든 61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은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부분에 대해 환율 상승에 따른 환산 손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의 경우 평균 환율이 1달러에 1096원 선을 유지했지만 올해의 경우 1146원으로 올라 10원 당 810억원의 환산손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50원 기준으로 볼 때 405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 손실로 잡혔고 이를 실적에 반영하자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4492억원 감소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기간 매출 1조6308억원, 영업이익은 11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4.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70.6% 감소한 501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과는 달리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중국 사드 여파로 직격탄을 맞아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대폭 감소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환산손해가 발생한 점 등도 매출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때문에 최근 원화 강세 소식은 항공업계에 희소식이다.

원화는 4분기 들어 다른 통화와 비교해 나홀로 강세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17일에는 전일 대비 3.9원 내린 1097.5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28일 이후 1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1100원선 밑으로 내려간 것.

외국 기업에게 달러로 결제를 해줘야 하는 경우가 많은 항공업계 측에서는 원화 강세가 12월까지 이어질 경우 4분기 실적 반등을 이뤄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4분기 여객 부문의 경우 10월 황금연휴 수요가 반영되는 한편 한중 관계 개선에 따른 중국 수요가 발생할 수 있어 호조세가 예상된다.

화물 부문은 연말 쇼핑시즌 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24일)부터 크리스마스 이브(12월24일)까지 글로벌 물동량이 급증해 매출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업체들은 항공기 리스료 등을 달러로 계산하기 때문에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고정비를 줄일 수 있어 실적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원화 강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 경우 연말 대목 시즌과 맞물려 좋은 성적표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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